[불교공뉴스-하동군]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문화·예술의 고장 알프스 하동에서 작은 음악회와 창작 뮤지컬이 연이어 선보인다.

문화가 있는 날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 전국의 문화시설이나 공원·거리·빈터 등 생활밀착시설에서 소규모 공연을 열어 지역민이 보다 쉽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재작년부터 시행하는 사업이다.

하동에서는 30일 오후 3시 화개장터 문화多방의 작은 음악회 ‘달빛가면’에 이어 오후 7시 문화예술회관에서 뮤지컬 ‘택시’가 무료 공연된다.

화개장터 문화다방에서 열리는 ‘달빛가면’은 2013년 창단한 서울 소재 극단 나무새(대표 김용태)가 초연한 작품으로, 연극과 음악이 어우러진 음악으로 보는 연극, 연극으로 듣는 음악회다.

김용태 대표가 연출하고 마임 이두성, 배우 권오수, 반도네온 윤자영, 바이올린 노현주, 첼로 조연우가 출연하는 달빛가면은 과도한 업무 때문에 사소한 자신의 소중한 감정들을 외면해 왔던 주인공 철인이 절망 속에서도 진정한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경남도민예술단의 시·군 순회 무료공연 일환으로 문화가 있는 날 선보이는 뮤지컬 ‘택시’는 김해 소재 극단 번작이(대표 조증윤)의 창작 뮤지컬이다.

조증윤 대표가 연출하고 홍태규, 김진국, 윤미경 등 극단 배우 9명 출연하는 ‘택시’는 택시라는 작은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극히 일상적인 일을 재미있게 극화한 것으로, 관객들에게 배꼽 빠지는 웃음 다발을 선사한다.

너무 바빠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아침이 사라질 즈음, 사라지는 아침을 잡기위해 야단을 떤다. ‘택시!’ 소리는 하나인데 택시 문고리를 잡은 사람은 세 명. 양보해야하는 이유의 무게는 모두가 비례한다.

뮤지컬 ‘택시’는 금전만능주의와 ‘빨리빨리’라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보여주는 동시에 그 상처를 감싸주는 따뜻한 휴머니즘과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희망이 뮤지컬 저변 곳곳에 깔려있다.

이와 함께 문화가 있는 날 하동차문화센터 차체험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전통차 덖음 체험이 오후 5시까지 6차례 진행되며, 하동지리산역사관과 지리산생태과학관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지진을 이겨라’를 주제로 한 사이언스 아카데미가 열린다.

군 관계자는 “군민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음악회, 뮤지컬, 차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 만큼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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