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불교] ‘팔백 의승과 기허당 영규대사 충혼대제’가 10월 21일 충북 옥천 관성회관에서 옥천불교사암연합회(회장 도겸 스님/ 용암사 주지)와 산하 신행단체 주최로 봉행했다.

박영학 신도회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에는 법주사 영원스님, 천안사암연합회 임원 스님들, 청주불교방송 사장 현우 스님, 옥천 사암연합회장 도겸 스님(용암사 주지)을 비롯한 회원 스님들과 박영학 신도회회장을 비롯한 신행단체 회원 그리고 옥천군 김영만 군수와 옥천군내 각급 단체장과 유지 등 불자와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봉행되었다.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는 추모메시지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민주와 번영은 숭고한 무명열사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며 “오늘의 충혼대제를 통하여 우국충정에 경의를 표하고 항상 감사하면서, 조상의 얼을 이어 국가관과 민족애를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천사암연합회 사무총장 정묵스님은 “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시종 도지사를 비롯한 관내 기관장들이 힘을 모아 800의승과 기허당 영규대사, 중봉 조헌선생을 함께 모실 수 있도록 위령탑 건립을 약속을 했다.” 며 부처님께 이 약속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실 것을 기원 했다.

이어 가산사 주지 지승 스님은 영규대사 행장 소개에서 “영규대사가 장렬히 산화하신지 419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가가 의병들에 대하여 자리매김을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러나 조계종을 통하여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다”며 꼭 자리매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주사 주지 노현스님은 영원스님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불교는 우리민족의 삶과 함께 해온 종교로서 임진왜란 시 억불숭유 정책에도 굴하지 않고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승병을 조직하여 호국불교의 위상을 표출하였다.”고 말하고 “영규대사의 승병활동 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삶의 좌표가 되고 민족의 소중함을 이끌어 내 조상들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승화 발전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영만 옥천군수, 이용희 국회의원, 옥천군의회 박찬웅 의장, 천안불교 사암연합회장 대원스님(사무총장 인경스님 대독)의 추모사가 있었다.

또한 종관스님(옥천 봉은사 주지)은 법문을 통해 “나고 늙고 병들어 죽는 이 물건이 무엇인가? 이 고통 속에서 벗어나야 하는 나는 누구인가? 이것을 깨달아 냈을 때 우주법계가 맑고 밝고 향기로울 뿐이다. 일체가 여여할 뿐이다.”라며 “이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는 어떻게 왔다가 어떻게 살고 갈 것인가? 아집과 집착이 없애고 오로지 서로 베풀며 사랑하며 살 줄 아는 사람이 참다운 사람”이라고 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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