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는 ㈜타이항공, 태국관광청(서울사무소)과 함께 태국 다문화가족 자녀 9명에게 지난 9월 22일(목)~26일(월) 3박 5일 동안 부모나라 방문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다문화가족 자녀가 부모나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위해 8월 참여자 모집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지원엔 서울시가 참여자 모집 및 관리 등 행정적 지원을-㈜타이항공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의 일환으로 왕복 항공권 지원을-태국정부관광청은 현지 방문 및 프로그램 지원을 각각 담당했다.

㈜타이항공은 태국 국적의 항공사이자 태국 최대의 항공사이며 1968년 서울지사를 설립했다.
태국정부관광청은 관광 진흥을 전담하고 있는 태국 내 최고의 정부 기관으로, 서울사무소는 1992년에 개설된 이래 한국 여행객들의 태국 방문 향상을 위해 소비자와 미디어 및 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 마케팅 활동 및 무료 관광안내 책자 배포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9명은 서울시와 경기도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2명, 중학생 6명, 고등학생 1명으로 구성됐으며, 방콕과 아유타야를 중심으로 홈스테이, 지역활동, 문화·역사 체험, 박물관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태국의 역사, 문화, 경제 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진행됐다.

시암니라밋 쇼·태국 전통공연 관람, 차오삼프라야·라타나코신 박물관 견학, 코코넛 잎으로 다양한 수공예품 만들기, 태국 전통 요리수업 등을 통해 태국만의 역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3박 5일간의 일정을 통해 가장 눈에 띄게 나타난 변화는 부모나라에 대한 애착과 태국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일정을 거듭할수록 늘어난 것이다.

한 참여자는 “처음에 태국 가이드가 태국어로 설명을 할 때 80%정도는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재미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태국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고, 태국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흥미가 생겼어요”라며, “한국에 와서 한글로 쓰인 간판을 보고 한국에 도착 했다는 걸 실감했는데, 다음에 태국에 갈 때는 엄마한테 태국어를 배워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체험후기를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는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을 때 왠지 아쉬운 기분이 들었어요. 태국의 국왕이 사는 궁전에 가서 태국의 옛날 문화와 역사를 잘 알 수 있었고 태국말도 조금씩 알게 되었어요”라며, “그리고 그렇게 크고 웅장한 유적지들을 짓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이 필요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노력과 정성의 소중함을 알았고, 저 자신에게도 노력과 정성이 있으면 희망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했다.

참여자 부모 중 한 어머니는 “아이에게 방문하는 장소마다 ‘여기에선 이것을 봐야한다. 여기에선 이것을 사와라’ 등의 미션을 주었다”며, “자기가 직접 태국어로 말하면서 미션을 완료하면 더욱 뿌듯하고 방문 장소에 대한 흥미도 두 배가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참여자만큼 이번 방문에 관심을 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프로그램에 참여한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인연을 맺겠다”고 말해 커뮤니티 형성에도 도움이 됐다.

서울시는 우수 체험후기는 서울시와 한울타리, ㈜타이항공, 태국관광청 홈페이지에 10월 말 게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다문화가족들에게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은영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이번 방문으로 참여자들이 다문화가족자녀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부모를 더욱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보람되게 생각한다”며, “특히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인 이중 언어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어, 단순한 부모나라 방문으로만 끝나지 않아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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