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불교]대한불교 조계종 사상 첫 해외특별교구가 출범했다. 불기2555(2011)년 10월 18일 오전 9시40분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8월 9일 해외특별교구 설립 승인 이후 교구장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거쳐 추천된 뉴욕 불광사 주지인 석원(휘광)스님을 미국동부 해외특별교구 교구장으로 임명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스님은 “미국사회에 스님들이 나간 지 반세기 만에 첫 특별교구가 설립된다. 그동안 종단의 관심 보다는 스님들의 원력으로 힘들게 포교해 왔다. 

지난해 뉴욕 방문후에 종단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 열정과 열의, 신념을 갖고 사는 미국의 동부 지역에 먼저 설립해 지원하자는 취지이다.”며 해외 특별교구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어 스님은 “그동안 종단이 미흡했지만 이를 계기로 종단과 교감을 가지고 해외 포교를 시행하며 행정서비스를 만들어 가야 한다. 

작지만 내년 초파일 행사 지원금을 계기로 종단의 지원 폭도 늘려가고자 한다. 종단 행정의 사각지대를 교구와 분담하고자 한다. 서로 이해 폭을 늘리며 자리매김이 필요하다.”고 해외특별교구와 종단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임명장을 받은 석원스님은 “종단의 배려에 감사드린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오늘 출발이 중요한 것 같다. 그동안 해외에 있는 스님들이 고군분투하면서 사찰도 독자적으로 창건했으나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영세성이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원장스님께서 방문하여 따뜻한 배려를 해주시고 종단과 힘을 모아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시작은 미미하지만 해외포교와 한국불교 세계화에 큰 밑거름과 디딤돌이 만들어 졌다. 

원장스님의 큰마음과 지원에 용기가 난다. 이번을 계기로 해외스님들의 구심점을 형성하겠다. 종단의 방침에 따라 해외불자들과 유학스님들의 숙소와 관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임명장 수여에는 총무부장 영담스님, 재무부장 도문스님, 사서실장 심경스님, 교육부장 법인스님, 한국불교세계화 종책특보 종민스님, 종단 정보전산화 담당특보 정범스님 등이 배석하였고 해외교구에서는 대성스님(외국인스님), 혜민스님 등이 함께 자리했다.

미국동부 해외특별교구(약칭 미동부교구)의 관할구역은 미국 동부지역 16개주와 캐나다 동부지역 6개주

- 미국 동부지역(16개주) : 뉴욕, 뉴저지, 뉴햄프셔, 매사추세츠, 메인, 로드아일랜드, 코네티컷, 버몬트,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웨스트버지니아,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델라웨어

- 캐나다 동부지역(6개주) : 온타리오(토론토 포함), 퀘벡, 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종단은 지난 4월 1일자로 해외특별교구법을 제정·공포하고, 6월 13일자로 해외특별교구법 시행령을 제정·공포하여 해외교구 설립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였다. 

해외특별교구법령에 따르면 ‘해외특별교구’라 함은 각 국가 또는 지역에서 해외 포교를 전담하는 특별교구이다. 이번에 교구장이 임명된 ‘미국동부 해외특별교구’는 미국 동부지역과 캐나다 동부지역을 관할하는 해외특별교구로서 관할 지역 내의 사찰의 지원 및 관리에 필요한 사업, 승려의 수행환경 조성과 지원에 필요한 사업, 포교에 필요한 사업, 한국불교와 문화를 홍보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업, 기타 한국불교의 국제화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동안 해외포교가 스님들 개별적인 원력에 의해 이루어져 왔으나 금번 미국동부 해외특별교구장의 임명으로 종단차원의 한국불교의 국제화, 해외포교의 체계화 및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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