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형 관장, 나의 역할 다해

 

[불교공뉴스=이한배 기자] 40여년 불모(佛母)의 삶을 살아온 여진불교미술관 여진 이진형 관장이 11년을 혼신의 열정으로 일궈온 여진불교미술관과 여진불교문화재단을 대한불교 조계종에 희사했다.

이진형 관장의 희사로 10월 21일 오전 11시 여진불교미술관에서 “여진불교문화재단 법인 이사장 취임 및 여진선원 개원법회”를 봉행하고 신임 이사장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취임하고 여진미술관은 대전의 새로운 포교도량 여진선원(주지 무진스님)으로 개원했다.

자승스님은 취임사에서 “자성과 쇄신 결사 1000일 기도에 입재 중에 있는데 한 평생 소중히 일궈온 자신의 모든 것을 아무런 조건 없이 종단에 회향한 한 재가불자의 결단은 더욱 더 큰 감동과 울림으로 내게 다가온다.”면서 “앞으로 여진선원은 이진형 관장의 뜻을 오롯이 담아 이 땅의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는 도량으로 거듭나, 천진불의 놀이터가 되고, 지역사회에 휴식처가 되며, 수행자에게는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종단 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조계종 원로의원 고산 스님은 법문에서 “세상 사람들이 가지는 것만 좋아하지 버리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부처님은 큰 것을 얻으려면 버리라고 하셨다. 버리므로 해서 일체 만물을 얻게 되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여진거사가 좋은 복덕을 쌓았으니 버리고 버려 큰 원력을 성취하기 바란다.”고 여진 거사의 공덕을 치하했다. 스님은 또 참석 대중에게 “두두(頭頭)가 석가(釋迦)요 물물(物物)이 보살(菩薩)이다.”며 세상 만물에 불성이 깃들어 있으니 정진을 멈추지 말고 부단히 수행하여 부처가 될 것을 당부했다.

여진 이진형 거사는 종정예하의 표창패를 총무원장 자승스님으로부터 수여받은 후 인사말을 통해 “오늘 너무 고마운 날이다. 40년간 불모의 인생을 회향하는 날이다. 내가 할 일을 10년 정도로 생각 했는데 11년째 이다. 나의 역할은 다한 것 같다.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날이 그동안도 많았는데 앞으로도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며 “앞으로 할일은 부처님의 성상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처님의 모습을 구현하며 행복하고 즐거운 날을 살아가겠다고 밝혀 참석대중을 숙연하게 했다.

여진선원으로 바뀐 여진불교 미술관은 무형문화재 6호 불상조각 장인인 여진 이진형 관장이 손과 발이 부르트도록 땅을 일궈 온갖 정성과 열정으로 다양한 불교문화를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해 왔다.

총면적 20,818m2(6천902평) 대지위에 국내유일의 삼천불이 조각된 대형의 삼천불석가여래, 천년이 넘은 은행 목으로 조성해 천년의 세월을 담은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반야용선의 최초의 건축물,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국내유일 장기복장 아미타불, 중생치료와 삼재소멸의 장소인 약사불과 12지신, 불교의 의미를 되새기는 초전법륜과 오비구, 부처님의 공덕을 사방에 비추는 사방불 등 사찰성지순례 코스인 문화체험장으로 대전에서는 유명한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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