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인천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자체기획 브랜드 공연 “스테이지149” 프로그램으로 이자람의 판소리 <이방인의 노래>가 10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지난 연말 독일 희곡작가 브레히트의 작품을 토대로 제작한 <억척가>가 인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이후, 이번에는 남미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소설을 들고 인천 무대를 다시 찾는다.

<이방인의 노래>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마르케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단편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 Bon Voyage, Mr. President!』을 원작으로 남미와 유럽을 오가는 소설 속 인물들을 한국의 판소리로 맛깔나게 그려냈다. 이자람이 작․작창․출연을 맡고 지난해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젊은 연출가 박지혜가 연출을 맡았다. 85분간 그녀들이 부리는 마법을 통해 관객들은 제네바로 공간여행을 떠난다.

그동안의 이자람의 판소리 <사천가>나 <억척가>가 일종의 영웅적 서사였다면, 이번 작품은 일상 속에서 하루,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 어느 작품보다 예민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낸다. 따뜻한 판소리가 관객들을 스위스 제네바 어느 작은 마을에서 허드렛일로 근근이 살아가는 외국인 노동자인 ‘라사라’와 ‘오메로’ 부부의 일상 속으로 안내한다.

서사적 구조가 아닌 감성과 공기를 통해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내야 하는 작품에서 박지혜의 섬세한 연출과 이자람의 조합은 탁월한 결과물을 도출해낸다. 조명, 무대세트 그 어느 하나 과함이 없이 마련된 공간 위에서 소리꾼 이자람의 아름다운 상상력과 연기는 더 빛이 난다. 여기에 일반 전통판소리의 연희형태와 달리 이자람의 소리에 2명의 고수가 기타와 북으로 장단을 맞추며 만들어내는 조화는 맛깔스러움을 너머 사랑스러움으로 다가온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문예회관과 함께 떠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지원을 받아 마련되었기에 관람료도 저렴하게 책정되었다. 또한 ‘사랑티켓’ 참가작으로 선정되어 24세 이하 또는 65세 이상 시민들은 누구나 60%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그밖에도 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할인제와 ‘효이벤트’ 등 다양한 제도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032)420-273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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