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상남도]  사는 게 바빠지고, 삶의 단위가 1인이라는 최소단위까지 쪼개지면서 밥 한 끼 제대로 먹고 다니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텔레비전에서 이른바 ‘먹방’이 유행하는 것도, 혼밥이라는 말이 자리잡는 것도 다 그런 세태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편의점 등에서 파는 도시락의 내용이 좋아지고 많이 팔리는 것도 맥을 같이 한다. 다만 전자레인지의 열기가 엄마가 해주는 것 같은 온기를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이다.

울산 남구 무거동 맛집 집밥홀릭은 맞춤형 수제도시락 전문점으로 학창시절 정성스레 도시락을 싸주시던 엄마의 마음을 도시락 하나하나에 담았다. 획일적인 도시락이 아닌, 밥을 먹는 사람의 성별과 연령까지 고려한 도시락으로 반찬 선택폭이 넓고 편의점과 달리 도시락에 국이 딸려 나오는데 메인 메뉴에 따라 종류를 달리 한다.

울산 집밥 홀릭은 주변에 있는 울산대 학생들이 즐겨 찾아 밥을 먹던 곳이었는데 단체 도시락 주문이 많아지면서 지금은 홀에서 따로 손님을 받지는 않는다. 단, 단체 주문이 없다면 한 사람의 배달 요청에도 성심껏 응한다.

10개 이상 단체주문이 가능한 울산 집밥홀릭의 도시락 주문은 울산대학교를 비롯한 각급 학교와 공공기관, 각종 단체 등에서 회의, 행사를 할 때 많이 찾는다. 유치원생 도시락부터 가격은 원하는 대로 책정이 가능하고 한식 위주이지만 돈까스나 함박스테이크 같은 양식 메뉴도 있다.

단체도시락주문일 경우 대표 주문자의 선택에 대해 확신으로 보답하겠다는 마음으로 마지막 도시락 뚜껑을 닫고, 혼밥 주문인 경우 혼자 먹는 사람이 느낄 허전함과 외로움을 음식으로나마 채우겠다는 마음으로 도시락 뚜껑을 닫는다는 집밥홀릭 정미경 대표는,

“맛있다는 말보다 집밥 같다는 말에 더 기분이 좋아진다”며, “가장 맛있는 수제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매 끼니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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