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은 2016년 국제교류전 <공자와 그의 고향, 산동>을 9월 8일(목)부터 12월 4일(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14년 11월 한국 서울시와 중국 산동성의 교류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한성백제박물관과 산동박물관이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서, 산동박물관이 소장한 중요유물 227점을 한국에서 처음 소개하는 국제교류전시회이다.

산동박물관은 중국 산동성의 성도인 제남(濟南)에 위치한 중국의 1급박물관으로서 1954년에 설립되었으며, 2010년 대규모 새 건물을 지어 재개관하였다. 총 21개의 전시실에서 산동지역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문명의 발전과정을 다루고 있으며 소장품이 약 20만 건에 이르는 대형박물관이다.

 중국 산동성은 태산(泰山), 황하(黃河)와 같은 명산대천(名山大川)이 있고 황해(黃海)와 발해(渤海)가 반도를 감싼 천혜의 자연보고이다. 예로부터 소금과 철을 많이 생산하여 중국에서 가장 풍요로운 고장으로 꼽혔으며, 공자․맹자를 비롯해 역사적인 인물도 많이 배출되었다.
위대한 사상가인 공자는 산동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활동했다. 그의 유가사상(儒家思想)은 지난 2천여 년에 걸쳐 중국사회의 핵심 가치 중 하나였으며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여러 사회의 정치·사상·문화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인이 주목하는 정신문화가 되었다.

 9월 8일(목) 개막하는 이번 국제교류 특별전시회는 전시내용이 ▴제1장 <동이(東夷)의 유산> ▴제2장 <상(商)과 동이의 경쟁> ▴제3장 <제(齊)나라와 노(魯)나라> ▴제4장 <공자의 일생> ▴제5장 <어지러운 세상> ▴제6장 <영원한 스승> 등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석기시대(新石器時代)부터 후한대(後漢代)까지 산동성의 역사 문화를 대표하는 유물 227점을 전시한다.
○ 제1장 동이(東夷)의 유산
산동지역은 신석기시대에 대문구(大汶口)문화와 용산(龍山)문화로 대표되는 신석기문명을 꽃피우며 대규모 성곽취락을 조성하는 등 국가정치체의 토대를 형성하였다.

○ 제2장 상(商)과 동이의 경쟁
상나라 때 산동지역에는 동이의 여러 방국(方國)들이 형성되었다. 상나라는 전쟁을 통해 이들을 견제하거나 우호관계를 통해 포섭하였다. 산동의 방국세력은 상나라의 문화를 적극 수용하였는데, 대표적인 유적이 청주시 익도현 소부둔상묘(蘇埠屯商墓)이다.
상나라를 멸망시킨 주(周)나라는 동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하였지만, 동이는 춘추시대(春秋時代)까지 세력을 유지하였으며, 전국시대(戰國時代)에 비로소 제(齊)나라에 편입된다.

○ 제3장 제나라와 노나라
주나라는 종법제(宗法制)에 입각한 봉건제(封建制)를 통치체제로 삼았다. 산동에는 2개의 큰 제후국을 두었는데, 노(魯)나라와 제(齊)나라이다.
노나라는 주나라의 예악문화전통에 맞춰 지역의 토착문화를 바꿔버린 반면, 제나라는 주나라의 예악제도를 간략하게 시행하면서 지역의 토착문화전통을 유지시켰다. 그래서 산동지역에는 서로 다른 문화가 교류·융합하여 다양한 문화기반을 형성시켰으며, 공자의 유가사상은 이를 바탕으로 탄생하였다.

○ 제4장 공자의 일생
공자(551~479BCE)의 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이다. 춘추시대 노나라 사람으로서 스스로 힘써 학문의 기반을 확립하고 사학(私學)을 설립하여 제자를 육성하였다. 제자는 3천명이 넘었으며, 이 중 자로(子路), 안회(顔回) 등 72인이 도에 통달했다고 한다.
․공자는 인(仁)과 예(禮)를 통하여 올바른 도덕 질서를 확립하고 바람직한 인간상을 확립함으로써 모든 사람이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꿈꾸었다.

○ 제5장 어지러운 세상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에는 주(周) 왕실의 힘이 약해져 제후국들이 서로 싸우며 권력을 차지하는 약육강식이 벌어진다. 
이 시기에는 새로운 철기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철제 농기구 보급, 우경(牛耕) 확대, 경작기술 발전 등으로 농업생산력이 크게 늘었으며 수공업과 상업도 발달하였다.
춘추전국시대에는 정치적으로 혼란한 가운데 사상과 문화가 꽃피었다. 이 시기의 여러 사상가와 학파를 ‘제자백가(諸子百家)’, 그들의 활동을 ‘백가쟁명(百家爭鳴)’이라고 한다.

○ 제6장 영원한 스승
유학은 진(秦)나라 때의 탄압과 한(漢)나라 때의 부흥을 겪으며 중국의 주요 정치사상으로 자리 잡았다.
한나라 때 산동지역은 지역문화의 주체가 전한대에는 제후, 후한대에는 호족이었다. 산동지역에 널리 분포한 후한대의 화상석은 당시 유가사상이 산동 전역에 보급되었으며, 공자가 널리 흠숭되었음을 시사한다.
한나라 이후 역대 제왕들은 공자의 봉호와 시호를 계속 높이며 공자를 기렸고, 전국에 공자의 사당인 공묘(孔廟)를 세웠다.

 이번 전시회에는 공자가 활동했던 춘추시대를 중심으로 상나라 때부터 전국시대까지의 중국 고대 청동예악기가 대거 출품되었으며, 산동박물관이 특별히 자랑하는 후한시대 공자 화상석을 통해 유가사상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개막행사는 9월 8일 16시 한성백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며, 특별전시회 기간 동안 총 5회에 걸쳐 산동과 공자에 대한 전문가 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붙임자료 참조)

 한편, 11월 10일에는 <중국 산동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국제 학술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산동지역의 역사문화와 동북아시아 문물교류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를 모아 토론하게된다.

 이번 전시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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