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는 창덕궁 돈화문 맞은편 주유소 부지에 건립(준공 ’16.3월)한 국악 전문 공연장 ‘서울돈화문국악당’을 오는 9월 1일 정식 개관한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연면적 1,773㎡ 규모(지하3층, 지상1층)로, 지하2~3층은 공연장 및 분장실, 지하1층은 연습실 및 사무공간, 지상1층은 카페테리아 및 국악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악당은 창덕궁 일대의 정체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한옥 형태로 건축되었으며, 기계적 확성을 하지 않고 자연음향으로 공연이 가능하도록 조성되었다. 
140석 규모의 작은 공연장으로 무대 위 예술가와 관객과의 거리가 가까워 상호 소통이 중요한 국악 장르에 잘 맞으며, 맨 뒤의 객석까지 음량이 적은 국악기의 소리가 잘 전달되어 국악기 본연의 소리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국악당은 2016년 2월부터 (재)세종문화회관에 위탁하여 개관준비 및 개관전 시범공연 등을 운영해 왔다.

 9월 1일 개관식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판소리 명인 안숙선’, ‘사물놀이의 대표주자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축하공연을 펼치며, 사전 신청한 시민들을 초청해 함께 개관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개관식 참여 시민(50명)은 8월 1일부터 전화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았으며, 신청 개시 1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새로운 국악당의 탄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한편, 개관식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개관식 이후인 19시부터 21시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당 1층 국악마당에서 ‘국악그룹 동화’와 ‘차승민&오연경’의 야외공연이 진행된다.

 개관식에 이어, 9월 2일(금)부터 10일(토)까지는 국악의 시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최고 명인 연주자들이 8회에 걸쳐 특별 공연 무대를 선보이는 개관축제 ‘별례악(別例樂)’이 개최된다. 
‘별례(別例)’는 ‘특례’의 옛말로, 특별한 예를 이르는 경우를 말한다. 개관을 기념하는 개관축제 ‘별례악(別例樂)’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음악, ‘별례’의 음악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본 축제에서는 풍류음악과 민속음악, 창작음악, 연희극 등 국악이 지닌 폭넓은 스펙트럼을 모두 담아낼 예정으로, 자연음향(acoustic sound) 국악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월 2일(금)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창작음악 연주를 시작으로, 김정희의 동해안별신굿, 양주풍류악회의 풍류음악, 이춘희의 경기민요,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실내악, 최경만과 김무경․이철주의 삼현육각, 정화영의 장단에 맞추어 선보이는 김영길․유영주․이용구․이지영의 산조 공연이 차례로 이어지고, 9월 10일 김원민의 꼭두각시 놀음 공연이 개관 축하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개관축제 <별례악>은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돈화문국악당 공연티켓 소지자 할인, 한복 착용자 할인, 문화릴레이 티켓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제공한다. (티켓 : 전석 2만원, 문의 : 서울돈화문국악당 02-3210-7001~2)

아울러, 개관식 이후 주말인 9월 3일(토)에는 야외축제 ‘돈화문 산대’가 서울돈화문국악당 국악마당과 돈화문로 일대에서 펼쳐진다. ‘돈화문 산대’에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야외공연 및 지역시설 등과 연계한 체험부스․프리마켓 운영 등 축제의 장이 마련되어 국악당의 개관에 의미를 더 할 예정이다. 
‘산대’란 야외 놀이, 전통 연희 등이 이뤄지던 무대를 뜻하는 말로,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돈화문 일대를 무대 삼아 야외축제를 벌인다는 의미로 <돈화문 산대>라 이름 지었다.

 야외공연은 ‘모던가야그머 정민아’, ‘919-23’, ‘아나야’,‘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등 전문 예술인의 공연(14회) 뿐만 아니라, 시민 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8회)을 포함하여 총 22회에 걸쳐, 국악당 1층 야외 국악마당과 돈화문로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진다.

 전통문화예술 체험부스에서는 국악기 및 전통 의상, 전통 차와 음식, 전통 공예 등 돈화문로 일대의 풍부한 전통문화예술 자산이 한 자리에 모여 시민들에게 직접 보고 느끼며 체험하는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국악당 인근에 있는 ‘서울 무형문화재 돈화문 교육전시장’에서도 체험부스에 참여하여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요소를 제공하게 된다.
프리마켓은 서울주얼리지원센터가 서순라길에서 운영하는 핸드메이드마켓 ‘흠마’와 사전에 시민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은 팀들이 운영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에 도심 한 가운데 서울돈화문국악당을 개관하게 됨에 따라, 시민들은 물론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우리 국악을 손 쉽게 경험 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가 생긴 것” 이라며, “향후 서울남산국악당과 함께 국악 활성화 및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 할 뿐 아니라, 돈화문로 전통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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