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이한배 기자] 깊어가는 가을밤 충북 영동의 고즈넉한 산사(山寺)에 아름다운 국악의 선율과 풍류 피아니스트 임동창의 신명나는 놀이가 한바탕 벌어졌다.

올해로 44회째인 난계국악축제를 맞아 영동군이 주최, 난계기념사업회(이사장 윤석진)가 주관하고 영동군 불교연합회(회장 정병진)가 운영을 맡은 ‘영동 반야사 산사 음악회’가 30일 저녁 7시 천년고찰 백화산 반야사(주지 성제 스님)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음악회는 정구복 영동군수와 정창용군의회 의장을 군내 각급단체장들과 비롯한 군민, 황룡사 주지 종림스님을 비롯한 영동군 불교연합회 정병진 회장과 회원, 그리고 불자 등 3백여 명이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임동창 피아니스트의 풍류와 신명나는 연주에 갈채를 보내며 함께 했다.

먼저 김종찬씨의 대금 연주에 이어 정민선씨의 아쟁 연주(이상 난계국악단원), 전통무용가 조희열씨의 ‘승무’가 식전행사로 펼쳐 산사의 가을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어 국악피아니스트 임동창씨가 ‘1300년의 사랑이야기’ 중 ‘설레임’ ‘반짝이는 슬픔’ 피아노 독주를 시작으로 자작곡인 ‘청산은 나를 보고’, ‘자연가’를 젊은 소리명창 송도영씨와 함께 연주했다.

특히 ‘동창아 동창아 뭐하니?’를 문화예술그룹 ‘온터’와 함께 피아노와 타악기가 조화를 이룬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여 관중이 떠날 줄 모르자 즉석에서 단원들과 트로트 연주를 해 가을 산사의 깊은 밤을 흥으로 가득 채웠다.

관람을 하고 나오는 한 불자는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졌지만 신명나는 공연 때문에 추운 줄도 몰랐다.”며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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