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북교육] 26년 동안 시각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무료 안과이동진료와 개안 수술을 지원해온 ‘빛의 천사’가 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1일 청주맹학교에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실로암안과병원의 이동진료차량과 6명의 의료진이 찾아와 사랑의 무료 안과진료를 펼쳤다.

청주맹학교와 실로암안과병원의 인연은 30년 전부터 시작됐다.

1986년 설립된 실로암안과병원은 시각장애인선교회 소속 실로암어머니회가 개최한 학생들의 신앙간증 체험발표회로 태동됐다.

개안수술을 받고 빛을 찾은 학생의 사연을 듣고 감동을 받은 기업가와 현 병원장인 김선태 목사가 만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과병원을 세우자고 뜻을 같이 하고 실업인들을 만나 설득하는 등 기금을 마련해 병원을 건립하고 문을 열게 됐다.

실로암안과병원을 세운 후에 첫 이동진료를 간곳이 청주맹학교였다.

병원 의료진이 직접 찾아와 진료하고 수술이 필요한 학생들은 병원에 오가는 여비까지 지원하며 진료와 개안수술을 해 밝은 빛을 찾아줬다.

86년부터 매년 1회씩 꾸준히 이어오던 안과이동진료 봉사활동은 최근 4년 동안 이루어지지 못하다가 이날 다시 재개됐다.

청주맹학교 구문회 교장은 “30년전 당시 우리 학생 중에는 동공이 튀어나와 고통을 느끼는 학생도 있었고 눈썹이 눈을 찔러 진물이 나거나 염증으로 고름이 나는 학생, 백내장으로 못 보는 학생도 있었다”며, “눈으로 고통당하는 청주맹학교 학생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동반자가 되어주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뜻있는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와주셔서 일 년에 약 1천여 명에게 무료 개안수술을, 1만2천여 명~1만5천여 명에게는 사랑의 무료안과진료를 통해 실명을 예방하고 눈의 고통을 치료해 주고 있다”며, “더 많은 독지가들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기부행위에 뜻을 모아 희망의 빛을 밝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끝으로 “이것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소명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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