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충청북도] 27일 이경자 충청북도 도민홍보대사, 9988행복나누미 강사의 봉사활동 이야기를 대전시 중구에 있는 뿌리공원 잔듸광장에서 들었다. 

봉사활동을 하게 된 동기?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 봉사활동이 계기가 되어 시작하면서 학교 전체 어머니 회장을 맡아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보람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범위를 점점 넓혀가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내 소외된 이웃돕기, 서부소방서 여성의용소방대 부대장, 흥덕경찰서 시민참관단, 주민센터 통장, 주민자치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다양하게 봉사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봉사활동과 인연이 아니었으면 내 자신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한마디로 표현하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봉사가 주는 그 무언가가 항상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자신을 지탱시키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제가 하고 있는 봉사활동은 80-90%가 몸으로 실천하는 활동이라서  때로는 지치기도 하고, 고달프기도 하지만 끝나고 났을 때의 그  만족감 때문에 계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가 아니라 정말 봉사가 좋아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 느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사활동을 한 후 느끼는 보람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을 도와드릴 때 봉사의 의미가 있는 것이며, 몸은 피곤할지 모르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얻는 보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9988행복나누미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새로운 봉사활동을 찾다 보니 우연히 신문에서 YWCA 여성인력 개발센터에서 단절여성을 위한 노인여가 프로그램을 국비지원으로 한다기에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을 배워 봉사를 하면 내 적성에 꼭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해 160시간이라는 교육을 받고 전문자격증을 따서 봉사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충청북도에서 어르신들이 경로당 이용 시간은 급증하는데 반해 어르신들을 위한 여가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서, 청주시 노인복지관에서 9988행복나누미 강사 모집요강을 보고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했습니다.

9988행복나누미 강사로 경로당을 찾아가 어르신들이 희망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자 큰 호응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9988행복나누미로서 어르신들 건강증진 및 여가문화 조성과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를 통하여 어르신들께서 9988행복나누미 프로그램에 적극참여 하시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9988행복나누미가 찾아가는 경로당은 도시와 농촌지역인데 농촌지역 경로당은 문화적으로 많이 소외되어 있습니다.

경로당에 나오시는 어르신들은 거동이 불편하여 복지관을 찾아가지 못하는 70~80대 어르신들이 주로 나오시는데 여가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요즈음 농번기로 많이 바쁜데도 9988행복나누미가 오는 날을 기다리고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갈 때 행복함을 느낍니다.

"어떤 자식이  경로당에 찾아와 운동시켜주고 웃게 해주느냐?"며 어르신들 사이에 “멀리 사는 자식보다 9988행복나누미가 좋다”는 말을 들을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어르신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자녀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마음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9988행복나누미로 인해 경로당에 나오시는 어르신들이 마음껏 웃을 수 있는 행복한 터전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르신의 행복이 우리 자녀들의 행복이고, 어르신의 건강이 우리 모두의 건강이다.' 라는 생각으로 9988 행복나누미 강사로서 어르신들의 치매, 중풍 같은 질병 이 없는 행복한 100세를 보내실 수 있도록 섬기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이 바라는 효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가 가끔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에게 여쭈어 봅니다. 자식이 어떻게 하는 것이 효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 어르신들의 답변은 '자식이 잘 되는 게 효지!' 라고 말을 합니다.  

내가 말하기 전에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것, 어르신 용돈 액수가 중요한 것 이 아니라 부모를 생각해 형편대로 용돈을 드릴때 부모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이 효라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은 아주 사소한 작은 것을 바라고 있는데 자녀들은 효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효는 이런 것이다
부모님이 비록 노령이지만 집안일의  결정권을 드려서 부모님의 권위를 세워주고,  집안 일도 도와주게 하고 나도 집안의 한 사람 이라는 인식을 시켜드리는 것이 효도일 것입니다

효는 자식들이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부모님들의 잔소리를 이해하여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의 자주하시는 말씀이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말고 부모님의 자식 걱정과 사랑에서 나오는 말씀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듣는다면 그게 바로 효가 아니겠습니까. 

나 자신을 표현해본다면?
저는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뭔가 좀 역동적인 일을 좋아하는 성향입니다.
그래서,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1) 매년 사계절 여행하기 봄에는 벚꽃구경 여름에는 바다구경, 가을에 는 단풍구경 겨울에는 첫눈과 함께하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2) 2015년~2018년까지 59세에 현재 재학 중인 4년제 대학공부 마치는 것입니다.
3) 60세에는 친구들과 배낭여행을 해보고 싶습니다. 선뜻 도전하지 못 하는 배낭여행은 도전정신이 생길 것 같고, 과감하게 배낭여행 다니는 사람들보면 부럽습니다.
4) 65세까지는  레크리에이션 전문 강사로서 어르신들 과 함께 소통하고 싶습니다.
5) 악기 하나쯤은 다루고 싶어서 기타를 배우고 있는데 2017년 까지는 노래한곡 정도는 능숙하게 연주할 수 있는 실력이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취미생활?
취미란 인간이 금전적 목적이 아닌 기쁨을 얻는 활동이잖아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취미이자 직업으로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이겠지만, 그건 실천가능성이 희박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취미는 딱딱한 인생의 윤활유이자 방전된 인생의 충전소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9988행복나누미, 난타 동아리는 40,50,60대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주 1번씩 모여 난타를 두드리며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고 친목도 도모합니다.

얼마 전 부터 기타를 시작해서 지금 아주 기초단계를 배우고 있는데 아주 매력 있습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단지 노후 자금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취미를 공유하며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사회생활을 지속하는 것이야 말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의 기반 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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