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솔사 법일스님

 

우리 주변에는 가난하면서도 기꺼이 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부유하면서도 인색한사람이 있다.

이는 남을돕고 베푼다는 것이 많이 가져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 베풀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된다는 것을 말해준다.사실 남에게무엇인가 베풀어 준다는 것은 가진 것이 많다고 되는 것이아니라 그 마음이 인색하지 않아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행위다.

그러므로 베푸는 그 양이 많아야 좋은 것 보다 돕고 베푸는 동기가 순수해야 아름답다.그래서 가난한사람이 순수한 마음에서 베풀어 주는 것은 순수하지 못한 마음으로 베푸는 부자의 행위보다 천배의 값어치가있다고 본생경에서 말씀하셨다.

가진 사람이 자기를 과시하느라 베푸는 것은 위선에 지나지 않지만 넉넉하지 못한 사람이 불쌍한 사람을 보고 동전 몇닢이라도 보태주는 것은 아름다운 나눔이다.

불교에서말하는 보시는 자선행[慈善行]을 말하는 것이지 위선적 베품을 의미하진 않는다.그래서 나눔의 마음을 감추라했고 (무주상보시)부처님께서는 집착 없이 나눔을 행하라고 가르치신것이다.

옛날 가난한 여인이 쓰레기장에서 주은동전 두닢을 보시할때에는 큰스님이 직접 축원을 하시면서 감사해하였는데 그 여인이 훗 날 부자가 되어 수레에 금은보화를 가득 싣고 왔을 때는 큰스님이 마중도 하지도 않았다.

여인은 이상하기도 할 뿐 아니라 괘심한 생각이들어 옛날동전 두닢을 보시할 때에는 직접 축원을 해주셨으면서 왜 오늘은 축원을 해 주시지 않는냐고 따져 물으니 큰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부인이 옛날 동전 두 닢을 보시할때는 착한 마음으로 가득 했는데 지금 보물을 가지고와서는 그렇게 뽐내고 있지않소 불법에서는 오직한마음을 귀하게 여길 뿐 금은보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소이다.

눈에 보이는 물량만을 크게평가 하고 그 뒤에 가려져있는 아름다음은 아예 무시되기 일쑤인 오늘의 우리 현실에 무엇이 잘못되고 있는가를 일깨우는 말씀이다.

동기와 과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베풀어지는 물량 앞에 허리 굽히는 오늘의 모든 종교계 현실은 분명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볼일이다.세상이 다 썩어도 우리 불교인들은 깨끗한 그 본래의 정신이 영원히 살아 있었으면한다.

나눔이란 동기만 순수하다면 어린아이가 흙으로 빚은 떡 한 덩어리를 부처님께 공양해도 훌륭한 공덕이된다. 이다음에 부자가 되면 돕게 다는 말은 인색함을 변호하는 것이다.

좋은 일은 뒤로 미룰 것이 아니라 아무리 작은일이라도 그때그때 해야한다.
악행만 버릇되는 것이 아니라 선행도 습관이다.

나중에 크게 한번 베푼다는 생각으로 오늘의 작은 나눔을 지나치지 말아야한다.
자손을 기르기에 어려움속에서 베풀어지는 행위는 넉넉한 사람의 보시행보다 더웃 아름답고 거룩한 행위인것이다.

그러나 나눔은 물질만을 생각하지말고 자비적 사랑의 핵심인 생명 나눔의 불교를 생각해보자 힘없는 자를 위해 눈물을 흘리면서 감싸는 인욕의사랑 지혜의사랑 불교의 자비는 불교의 정법이 훼손당하지 않는다는 전재하에서 죽어가는 생명을 바라만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생을 살리는 것이 정법이요 자비라 생각한다.

부처님께서는 전생담에 비들기를 살리기위 배고푼 매에게 살을 베어주다 끝내 전신을 보시하신 것처럼 우리의 육신은 죽은 다음에 지.수.화.풍[地水火風]사대로 흩어져버리는 무상한 물질입니다.

현재 필요한 생명에게 한국불교종도 및 불교인이라면 꺼져가는 생명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부처님제자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감히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불교에서 운영하는 생명나눔실천본부는 꺼져가는 생명을 위해 아래와 같이 기증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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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태고종 도솔사 주지 법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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