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손혜철 기자] 천태종 제주 문강사가 대웅전 기공식을 봉행, 상월원각대조사 재세 시부터 숙원불사였던 대웅전 건립 불사에 나섰다.

제주 문강사(주지 래장 스님)는 도용 종정예하를 증명법주로 모시고 9월 19일 오전 10시 30분 경내 대웅전 건립부지에서 운덕 대종사, 종의회의장 도산 스님, 감사원장 춘광 스님, 총무원장 직무대행 무원 스님(총무부장), 사회부장 안산 스님, 규정부장 영제 스님, 부천 천화사 주지 월산 스님, 태고종 제주 종무원장 법담 스님,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 지역 기관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기원 및 대웅전 건립 기공식’을 봉행했다.

감사원장 춘광 스님의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오영훈 문강사 신도회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도용 종정예하는 “고요한 기도 도량이요, 좋은 법당이니 모든 선의 뿌리를 길러 주는 곳이라(阿蘭若處善法堂 增長一切諸善根). 윤회세계 벗어나길 진정 바란다면 깨달음을 이루어 열반을 증득하여라(若欲永超三界苦 菩提涅槃當修證). 원당봉 밝은 자리 천태 깃발 장엄하다. 삼보와 천룡이 강림하시고 불사의 거룩한 발원 함께 모으니 불보살님 갸륵하다 찬탄하시는구나”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에 앞서 문강사 주지 래장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한라산 정기를 받아 우뚝 솟은 원당봉에 삼척칠봉 백마시풍의 힘으로 가득 찬 문강사는 역대 주지 스님과 신도회장, 그리고 신도들의 정진으로 제주지역 불교 중흥의 선봉이 되고 있다”며 “이번 대웅전 건립불사를 통해 법화의 향기가 원당봉 산하에 가득피어 올라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길 기원한다”며 문강사가 대웅전 건립을 통해 부처님의 법광을 더욱 빛내기를 발원했다.

운덕 대종사는 격려사에서 “이 대웅전 부지는 상월원각대조사가 우리나라의 관문인 제주에 손수 터를 잡아 구세제중의 출발지로 증명하신 곳”이라며 “문강사가 세계에 부처님의 진리를 전하고 보살도를 실천하는 제주의 근본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불사에 수희동참하고 원만회향을 발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종의회의장 도산 스님은 “장소의 협소함으로 인한 신행과 종무의 고충에도 불구하고 창립 이래 40여 년 간 문강사를 원대히 성장, 발전시켜 온 힘은 역대 주지 스님과 신도회장, 간부 및 신도들의 원력과 화합”이라며 “불사 원만 회향을 통해 여법하게 부처님을 모셔 부처님의 진리를 전하고 보살도를 실천하는 중심 도량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치사했다.

이어 부천 천화사 주지 월산 스님이 “3백만 천태종도 모두 대조사님의 교시를 따라 부처님의 보호와 안녕으로 제주도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기원하며 우리들 마음 안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는 본래 불성이 활짝 꽃피우는 그 날까지 일심청정 수행에 전념 정진할 것을 발원한다”는 내용의 발원문을 낭독했다.

태고종 종무원장 법담 스님과 문대림 제주도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문강사 대웅전 건립을 통한 제주 지역 불교발전을 기원했으며, 한동주 문화관광 스포츠 국장이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날 법회는 총무국장 갈수 스님의 사회와 부책임노전 석용 스님의 집전으로 △기공 테이프 절단 △시삽 △삼귀의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 △개회사 △법어 △치사 △격려사 △축사 △발원문 낭독 △관음정진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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