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손혜철 기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추석, 혹시 후유증으로 힘들어하고 있지는 않은가? 오랜 시간 쪼그리고 앉아 부침개, 전을 부치거나 장거리 운전으로 명절 후에는 전신 피로감과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진다.

농촌진흥청은 중노년층의 골관절염(퇴행성 관절염) 개선에 두충, 오가피, 오미자, 인삼 같은 우리 약초가 효과가 있다고 추천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관절염 증상의 개선이나 예방을 위해 연골보호와 진통에 좋으면서 부작용이 적어 우리 몸에 안전한 천연물제제나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골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지속적인 관절 사용으로 무릎 뼈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구별된다.

2009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65세 이상 골관절염 유병률은 전체인구의 24.2%, 여성의 50%, 남성의 20.1%로 6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진청에서는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약초 4종을 추천했다.

먼저 오가피는 힘줄과 뼈를 튼튼히 하고 허리와 등골뼈가 아픈 것, 두 다리가 아프고 저린 것, 뼈마디가 조여드는 것, 다리에 힘이 없어 늘어진 것 등을 낫게 한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돼 있다.

‘신농본초경’에 의하면, 두충은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도와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식품공전에는 오가피와 두충나무의 껍질과 잎이 모두 식품원료로 등재돼 있다.

또한, 최근 기능성 식품원료로 많이 알려지고 관련 가공식품도 많이 출시돼 있는 오미자와 인삼도 골관절염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보고됐고 더불어 관련 특허도 다수 출원된 바 있다.

이 약초들은 독성이 없어 식약청에서 식품원료로 등재할 만큼 안전성이 높아, 차나 추출물 같은 일반 가공식품으로 흔히 접할 수 있고 가정에서도 건약초를 구입해 손쉽게 약초차로 활용할 수 있다.

두충차는 건조된 두충껍질(20g)이나 두충잎(50g)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물 0.5리터를 넣고 약한 불로 은근히 달여서 우려내어 식힌 후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꿀을 약간 타서 마시면 된다.

오가피차는 오가피(10~50g)에 물 1리터를 넣고 보리차처럼 끓여서 마시면 되는데 기호에 따라 대추, 계피 등을 함께 넣기도 한다.

오미자차는 말린 오미자(30g)를 깨끗이 씻어 물 1리터를 넣고 중불에서 은근히 끓여서 만드는데 오래 끓이면 신맛이 강해지므로 주의한다. 또, 미지근하게 끓인 물에 오미자를 하루정도 우려낸 후 냉장고에 차게 보관했다가 물을 조금씩 타서 마셔도 된다.

이 외에도 우슬, 으아리(위령선), 숙지황 등은 관절염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약초들은 식품처럼 장기복용은 곤란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반드시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약초이기에 이용에 주의를 요한다.

농촌진흥청 인삼약초가공팀 김금숙 연구사는 “관절염 증상 완화나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꾸준한 근력강화 운동이 중요하며, 관절염에 효과적인 약초를 차나 식품으로 꾸준히 복용하면 관절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처방이 필요한 약초를 민간요법으로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삼가하고, 심각한 증세에는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의한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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