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손혜철 기자]
육군, 세부 실천사항인 3대 추진중점 10가지 과제 제시 / 집중 토의
선진 병영문화 정착을 통해 ‘전투형 강군’ 육성에 기여

육군은 6일(화),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중대급이상 지휘관 및 관계참모, 부사관․병 대표를 비롯해 병무청, 민간전문가, 최근 전역병사 등 3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선진 병영문화」정착을 위한 ‘병영문화 혁신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육군이 추진한 병영문화 혁신을 통해 해결되지 않은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근본대책을 수립하여 ‘가고 싶은 군대, 꿈과 희망이 있는 병영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전투형 강한 군대’의 기반을 조성하고자 마련되었다.

또한 ‘전투형 강군 육성도 강제적이고 피동적인 병영문화를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선진 병영문화로 탈바꿈시켜야 가능하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현재의 병영문화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진단을 통해 ’00년 이후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제정하는 등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으나, 최근 일련의 병영내 사고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아직도 일부 문제가 잔존해 있고, 그 결과 적지 않은 국민들이 군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장병들에게 꿈과 목표가 있는 충분한 복무여건을 조성해주지 못했고, 자율·책임을 바탕으로 한 신바람 나는 병영문화 여건과 군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병영환경과 체계가 구축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번 토론회는 ‘3대 중점과 10가지 추진과제’를 의제로 제시하고, 과제별 핵심주제에 대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토의가 이루어졌다. 제시된 주요 의제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꿈과 목표가 있는 가고 싶은 육군’ 육성을 위해 군 생활 안내서인 ‘병영생활 길라잡이’를 제작하여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도록 스마트폰 웹 서비스 등을 통해 제공(11월)하고, ‘측정식 합격제’를 적용하여 수준 도달자는 ‘일과 중 학습여건 보장’과 ‘학습 활동비 지원’ 등 ‘생산적인 군 복무여건 확대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초급간부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2014년을 목표로 개선된 독신숙소를 1인 1실 기준으로 제공하고 육군 5대 가치관과 연계한 의식개혁을 추진한다.

2. ‘자율․책임의 신바람 나는 육군’ 육성을 위해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 부대가 노력을 집중토록 하기위해 불필요한 일은 없애는 대대급 행정업무 경감을 지속 추진하고, 장관급 지휘관에게 ‘표준일과표’ 적용에 대한 자율성을 확대하는 등 新 병영문화에 맞지 않는 각종 제도 및 규정을 과감히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병사들의 자율과 책임에 의한 병영생활 정착을 위해 3군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부대 유형별 11개 대대에서 시험운영하고 있는 ‘자율 병영생활관’ 시행 방안에 대한 토의를 실시했다. 육군은 3군의 시험적용 결과를 전투준비, 교육훈련, 부대관리 측면에서 심층 분석하고 이날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과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종합하여 계속 시행 여부 등을 올 12월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3. ‘건강한 병영, 임무에 전념할 수 있는 육군’ 육성을 위해 침대형 병영생활관 등 병영환경과 시설개선이 지속 추진되며 복무부적응자의 입영차단과 식별·관리 강화를 위해 입영시 정신과 귀가자 전원에 대해 ‘병무청 재신검’ 의무화 추진과 신병교육기관 ‘부적응 훈련병 식별체계’를 보완하였다.

특히, 현재 군단급(향토사단급)에서 복무부적응 병사를 대상으로 운용하고 있는 ‘그린캠프’를 대체하는 가칭 ‘그린캠프 대대’가 군사령부 직할부대로 편성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는 정부의 자살예방법 제정과 연계, 보건복지 산하 지역 정신건강센터와 민간 전문 상담관 및 가족들과 연계하여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그린캠프 대대’로 하여금 복무부적응 병사를 상시 관리케 함으로써 자살과 같은 사고도 예방하고 군단급 이하부대는 전투준비와 교육훈련에만 전념해 전투형 강군을 육성하는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사단급이하 제대 의무지원체계를 개선하여 연(대)대와 신병교육기관에 의무진료 인력 및 장비가 보강되고 환자발생시 연(대)대에서 최기 의료시설로 직접 후송하는 응급환자 후송체계로 개선한다.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맺음말을 통해 “육군의 병영문화 선진화 방안은 전투형 군대와 상호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전투형 군대를 구현하는 기반 요소이자 초석”임을 강조했다.

또 김 총장은 “간부는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오직 전투력 향상에 전념할 수 있고, 병사는 생산적인 군 복무와 용맹한 전사가 되는데 매진할 수 있도록 이번 기회에 꼭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선진 병영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육군은 이날 대토론회에서 제기된 야전의 의견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10월까지 ‘선진 병영문화 정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시행 할 예정이며, 관련 규정·제도도 수정·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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