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제주도]  외국산 종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채소의 종자구입비 지출이 품종개발과 보급 확대로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감자와 마늘, 무의 경우 종자 자급률이 94%이상 이지만, 당근과 양파는 15%에 머물러 있고, 최근 수요증가로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한 브로콜리는 100% 외국 종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월동채소가 주로 제주를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어 국내 종자생산회사들이 수익성이 적은 품종육성과 종자생산 공급보다는 수입에 의존하고, 품종을 선발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점으로 국내산 종자 개발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Made in Jeju 채소 품종 개발로 종자 자급률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최근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극조생 양파 ‘싱싱볼’은 NH종묘와의 통상 실시를 통해 2015년에서 2017년까지 700㏊분의 종자가 공급되어 국내 육성 극조생 양파 품종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또, 지난해에는 브로콜리 제주1호 ‘탐라그린’과 마늘 ‘대사니’품종을 개발해 현지 평가회에서 농업인으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앞으로 확대 보급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주 재래무를 활용한 무청 생산 전용 품종을 선발하기 위한 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고, 양파도 상품성이 높은 육성계통 ‘제주O-8호’를 품종 출원하기 위한 최종 지역적응시험 중에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브로콜리, 비트 등 채소 유전자원 수집과 품종육성 뿐만 아니라 국내 육성 화훼 품종 도입, 선발과 수출용 백합 우량종구 생산 공급에도 힘써 제주농업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국산 채소 종자 자급률 향상과 백합 종자 공급으로 연 13억 원에 이르는 로열티가 절감되어 농가경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