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손혜철 기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당연히 달려와야죠!"

긴급재난구호봉사대 파견소식을 듣고 휴가를 취소하고 가족들과 함께 복구현장을 찾은 한 봉사단원은 진흙 묻은 얼굴로 환하게 대답하며 바로 피해 현장 복구 작업에 뛰어들었다.

물 폭탄이 서울 한복판을 덮친 지 사흘째.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스님)은 산사태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서초동 우면산 일대에 조계종긴급재난구호봉사대 봉사단원 60여명을 긴급 투입해 피해 현장 복구 지원에 나섰다.

밤샘 작업으로 도로가 복구되며 중장비와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가운데 조계종긴급재난구호봉사대는 군과 소방서, 지역 주민들과 연계해 중장비가 투입될 수 없는 우면도로와 주거지역의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비가 그친 오후,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쉴 새 없이 흙더미와 나무파편을 치우다보니 산더미같이 쌓여있던 진흙이 어느새 정리되며 산사태로 자취를 감췄던 마을의 모습이 드러났다.

봉사단원들을 위해 시원한 얼음물을 가져다준 지역주민은 “너무 방대한 흙더미와 처참한 환경으로 복구 작업은 오래 걸리고, 온 갖게 뒤섞인 채 밀려온 토사에서 악취가나 암담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아침부터 달려와서 도와주신 덕분에 벌써 동네가 깨끗해져서 너무 감사드려요.”라며 연신 감사 인사를 건넸다.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중장비의 투입이 원활한 지역이기 때문에 복구 작업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침수와 토사유입으로 인해 일손이 계속 필요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비가 그쳐 추가 피해 발생이 적지만, 긴급재난구호봉사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속적으로 피해지역을 현황을 파악하고 복구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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