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손혜철 기자] 옥천군과 옥천문화원은 옌볜(延邊)지역 동포학생들에게 옥천이 고향인 향수(鄕愁)시인 정지용 선생 시문학세계와 한글사랑을 일깨워 주기 위해 ‘제1회 옌볜(延邊)지용백일장’을 24일 오전11시 룽징(龍井)시 제5중학교(구 대성중학교)에서 개최한다.

옌볜작가협회(부주석 최국철)와 룽징시 교원진수학교에서 주관하고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교육국, 룽징시교육국에서 후원하는 이 행사는 정지용(鄭芝溶. 1902-1950)의 시 세계를 기리기 위해 24일 옌지(延吉)시에서 개최되는 ‘제15회 옌볜지용제’ 때 함께 열린다.

이 백일장은 룽징시의 민족소학교(초등), 중학교(중·고등), 교원(우리의 대학교에 해당) 학생 300여명이 참가해 정지용 시 또는 우리 민족에 관련한 시제(詩題)로 진행될 예정이다.

백일장이 열리는 룽징시 제5중학교는 정지용 시인의 영향을 많이 받은 민족시인 윤동주(尹東柱.1917-1945)가 학창시절을 보냈던 곳으로 윤동주 기념관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향후 이 백일장은 중국 옌볜 전 지역(8개 현과 시)를 순회하며 열고 매년 열리는 옌볜지용제 전날 개최해 지용제때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옌볜지용백일장의 시상은 대상 (1명. 시상금 1천위엔, 한화 16만3천원정도)을 비롯해 각 부문별로 우수상(5명. 50위엔) 동상(3명. 100위엔) 은상(2명. 200위엔) 금상(1명. 300위엔) 총 45명에게 시상금을 수여한다.

문화원 관계자는 “연변 조선족 학생들의 한국어 글짓기를 통해 지용선생의 시문학 정신을 이어받고, 숨은 인재를 발굴해 유명작가탄생의 디딤돌이 되고자 한다”라며 “또한 백일장을 통해 한글정신과 민족혼, 얼을 되시기는 계기를 마련코자 향후 매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옌볜지용제는 옌볜작가협회에서 정시인의 문학 얼을 기리고 유망동포문학인을 발굴해 지용문학상을 시상하며, 음악·무용제, 시 낭송 등 음악제와 함께 옌볜에서 개최되고 있다.

※ 참 고
o 룽징(龍井)시 :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 있는 도시.
o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 : 중국 지린성[吉林省] 동부에 있는 자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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