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손혜철 기자] 먼저 종단의 종립대학인 동방대학원대학교의 이번 사태에 대해 큰 우려와 함께 유감의 뜻을 표명합니다.
동방대학원대학교는 동방문화 창달과 우리의 고유한 전통문화를 유지 계승하는 숭고한 이념으로 설립되었으며 학문과 지성의 전당으로서 사회의 마지막 양심의 보루로 남아 있어야할 대학입니다.

그러나 학교의 부정운영 실태와 총장의 개인적인 비리의혹 등이 주요 언론에 공개되고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은 종단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무원장으로서 사태의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으며, 종도들의 정성어린 삼보정재를 출연하여 설립된 대학인만큼 대다수 종도들의 우려와 실망 또한 적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수사당국의 조사에 따른 사태 추이를 더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이번 사태는 미래 종단발전을 위해 교육 불사를 주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고종의 주요 사업계획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방대학원대학교는 지난 2002년 태고종 종립대학으로 공동 유지경영하기로 학교법인 동방대학교와 약정하고 종단 재산을 출연하여 인가 받은 이래 학교 측은 종립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종단의 교육발전과 종도들의 교육기회 제공 등에 어떠한 역할이나 기여도 한 바가 없으며, 유지경영과 관련하여서도 현 총무원과 어떤 협의나 논의도 거치지 않고 있습니다.

종단 집행부는 이번 사태가 사실에 입각하여 조속히 수사가 마무리 되고 학교가 정상화되어 종단의 종립 교육기관으로서 그 면모를 일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향후 학교의 유지경영은 약정서에 기초하여 종단이 운영주체가 되고 이사장과 임원에 종단 관계자가 취임하여 실질적인 학교운영에 적극 참여할 방침입니다.

학교측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사태의 조기 해결과 약정서에 기초한 학교의 공동운영에 적극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할 것입니다. 종단 집행부는 앞으로 동방대학원대학교가 태고종의 명실상부한 종립 학교로서 충분한 역할과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불기2555년 7월 28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인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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