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문화] 그녀의 작업실은 일곱 개의 터널을 빠져나가야 했다.
사람이 산다는 건, 터널 속 같단 생각이 들었다. 터널 벽 안은 마치 너절너절한 쓰레기와 사람의 배설물을 그려 놓은 것처럼 보였다. 천천히 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스쳐지나가는 무늬들, 그것들은 세월의 흔적이 낡은 벽화를 남겼다.

회사에 입사해 시키는 일만 기계적으로 하면서 조용히 산다는 건,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연속이었다. 삶의 방향이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한줄기 희망조차 없었다.
결국 나 또한 누구나 겪는 인생의 종착역에 도착하게 될 것이고, 어깨에 걸머진 무거운 짐들 고스란히 부려 놓고, 가진 것 하나 없이 홀연히 세상을 떠나야 하는데, 뭐 그리 뻑뻑하게 살아가랴 싶어서 마냥 체념으로 일관했던 것도 사실이다. 너무 이른 나이부터 욕망을 부러뜨렸던 것이었다. 내 아버지도 그 아버지도 그러했을 테고. 어머니 육신 또한 마지막 남아 있는 물기를 모두 토해내고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말라 가고 있지 않는가.

과연 처음서부터 나에게 욕망의 부스러기가 없었던 것일까?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던 시간들이 하찮게 느껴지면서 너무도 쉽게 그 대열에서 일탈하고 말았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비겁한 행동이었다.

아, 난 도무지 그들 무리에서 함께 뛸 수가 없었다. 거뭇한 이끼 같은 오물들이 내 삶을 가득 덮고 있었다.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처지였던 것이다. 그 속박에서 그만 풀려나고 싶단 생각이 들뿐 용기가 없어 여기까지 온 것이다. 그래서 아직도 일탈의 떨림은 계속되고 있다.
긴 한숨이 뿜어졌다. 담배라도 한 개비 빼어 물고 싶었다. 세 번째 터널은 기어가는 수준의 속도였다. 도로 공사라도 하는 것일까. 도무지 길이 열리지 않았다. 천정에 매달린 환풍기가 황소의 검은 눈동자처럼 껌뻑거렸다. 답답해서 창문을 내리자, 귀가 찢어질 듯 소음이 몰아 들어왔다. 터널에 갇혀있던 소리가 쏴아 하고 한꺼번에 밀려온 것이다.

세 번째 터널을 지나칠 때마다 두꺼운 벽 속에서 남자가 뛰어 나올 것만 같았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영화를 연속해서 본 탓일까. 괴물에게 납치된 아름다운 여자를 구출해줄 근육질의 남자가 벽을 뚫고 나올 듯 했다.
근육질은 무슨 근육질. 근육으로 똘똘 뭉친 사내의 가슴팍을 떠올리는 순간 소름이 돋아났다. 핸들을 잡고 있던 오른손을 들어 와이셔츠 안 가슴팍을 쓰다듬었다. 괜한 객기가 발동한 것이다. 나는 근육질의 사내가 아니었다. 또한 여자의 귓불에 대고 당신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노라는 감미로운 말도 잘근거리지 못했다.
나의 영원한 콤플렉스는 사내다움이었다. 그것은 아버지에 대한 콤플렉스이기도 했다. 아버지는 내가 아는 남자 중 가장 사내다운 남자였다.

사내답다는 기준이 통념적으로 눈물을 보이지 않기, 어떤 어려움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기, 주방에 절대로 들어가지 않기(?), 여자를 끝까지 책임지기(?). 물음표를 찍은 내용은 현실감이 떨어지지만 어찌되었든 내 기준에서 평가했을 때 아버지는 가장 사내다운 인물이었다. 그런 아버지가 때때로 산처럼 느껴졌다. 그런 아버지에게도 적수가 있었는데 바로 어머니였다. 한시도 자신의 시야에서 남편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어머니는 날마다 캄캄한 감옥이나 다름없는 집을 지어놓고는 그곳에 아버지를 가둬버렸다. 어쩌면 어머니의 사랑 방식이었는지도 모른다.

터널 안은 비상 대피소가 두 군데나 있었다. 터널 안에서 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마련된 곳이다. 내 인생에도 그런 비상 대피소가 있었을까? 나에게 비상대피소라면 바로 보린의 품속 일 것이다. 아버지에게도 비상 대피소가 있었을까? 기억이 가물거린다. 그래 누군가 분명 있었다. 아마도 만주에 살고 있던 그 여인일 것이다.

어쩌면 내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여인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이고. 만약 또 다른 여자들이 있었다면 그 여자들은 비상구가 아닌, 피신처에 불과 했을 것이다. 아버지 주위에는 늘 여자가 많았다. 그렇다고 실제로 아버지의 여자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단지 아버지와 어머니의 싸움에는 꼭 ‘그 어떤 년’이 끼어 있었으니까 어린 나이에 미루어 짐작했을 뿐이다. 어머니의 의처증은 평생 계속되었고, 아버지뿐만 아니라 자식들마저도 그 고통의 여파가 심해 이성 사이에 편력이 심해 원만하지도 못했다.

터널 속 비상 대피소 안에는 전등이 희미하게 켜져 있었다. 비상사태 때, 방향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위해 켜놓은 등 인 것이다. 나도 살아오면서 방향을 잃어버렸던 때가 몇 번 있었다.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때였다. 친구들은 화염병을 들고 거리로 나설 때, 나는 꼼짝 않고 앞만 보고 지냈다. 내 의식은 오로지 먹고 살아야한다는 일념뿐 이었다. 대학교 일 학년 때, 아버지가 운영하던 건설회사가 파산하는 통에 가족이 해체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다니던 대학은 휴학하고, 날마다 이곳저곳에서 아르바이트 하느라 분주했고, 대학 등록금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 어쩜 그것은 핑계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생계와 등록금 그런 빌미로 잠수를 탄 겁쟁이가 분명했다. 터널 속 근육질 남자처럼 위험에 처한 아름다운 것들을 구출할 용기가 내게는 없었던 것이다.

멀리 터널 천정에 세 개의 환풍기가 가까이 다가왔다. 환풍기는 매연을 잔뜩 뒤집어쓰고 있었다. 바람소리가 쏴아 하고 밀려 나올 때마다 거뭇한 연기가 몽글몽글 내려앉는 것이었다.
드디어, 네 번째의 터널을 막 진입했다. 아예 양쪽 차창 문을 내렸다. 속도는 점점 떨어졌고, 터널 안은 쇠잔한 노인의 기침소리가 쿨럭 댔다. 터널 안으로 깊숙하게 들어가자, 귀가 먹먹해지면서 밖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터널 벽은 허옇게 부식되어가고 있었다. 그 이곳에서도 세월의 흐름을 막을 수 없었는지, 벽이 갈라지고, 틈새에서 물이 흘러나왔다. 서둘러 그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조바심을 냈다.

그 때, 덜컹! 앞 차의 바퀴에서 불꽃이 튀었다. 바퀴에 무엇인가 걸린 모양이다. 다행이 앞서가던 차가 속도를 주춤거릴 뿐 곧 정상 주행을 하기 시작했다. 어둠의 그림자가 차바퀴에 감긴다거나, 불꽃이 도로 위에 내리 꽂히면 어김없이 대형사고가 난다는 말이 생각이 났다. 그런 말을 한 사람은 바로 아내였다.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주워들었는지 모를 일이었다. 어쩌면 아내도 경부선 터널을 종종 건너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런 어이없는 생각을 하다니, 나란 인간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입술이 버석거리고 입안이 껄끄러웠다. 담배생각이 났다. 재킷 포켓을 더듬었다. 그런데 담배는 없었다. 아차, 사무실에 두고 온 모양이었다. 고작 담배를 두고 왔기에 지금까지 찜찜했단 말인가. 웃음이 나왔다. 담배는 오다가다 아무 곳에서나 사면 그만이지 않는가.

처음 보린을 만나 인터뷰를 하기 위해 가던 날이 떠오른다. 그녀를 만나러 가던 경부선 도로는 곳곳이 공사 중이어서 도로 표면이 엉망이었다. 몹시 차가 덜컹거렸다. 더구나 앞지르기를 하는 차들이 비상등도 켜지 않은 채 제 멋대로 곡예를 타는 바람에 혼비백산할 지경이었다. 짐을 잔뜩 싣고 가는 트럭들은 제 멋대로 속력을 냈다. 차 크기보다 몇 배나 높게 짐을 실은 트럭들이었다. 자칫 싣고 있는 짐이라도 떨어지면 고속도로는 아수라장이 될 판이었다.
아슬아슬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그녀가 살고 있다는 소도시에 이르렀다. 보린이 불러준 주소만 보고는 위치를 정확하게 찾을 수가 없었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그때, 멈칫 손끝이 떨렸다.

낯익은 번호였다. 앞 세 자리를 뺀 나머지가 내 핸드폰 번호와 같았던 것이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번호가 같다고 뭐가 어쩠다는 것인지. 번호를 찍자, 신호가 떨어졌다. 맑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에게 위치를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 부탁하자, 시설물 하나하나를 설명해 주는 것이었다. 그녀가 알려준 대로 황간이란 고속도로 출구로 빠져나왔고, 그녀가 알려준 주소를 향해 내달렸다. 그런데도 대부분 집들이 고만고만해서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딱히 없었다. 그녀가 위치를 자세히 설명한들, 쉽게 찾아갈 것 같지가 않았다.

당시 내 차에는 그 흔한 내비게이션이 없었다. 길 찾기를 몹시 두려하던 나였지만 천성이 게으른 탓에 차일피일 내비게이션 설치를 미루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결국 그녀가 면사무소 쪽으로 나오겠다고 말했다.
한 시간 후, 그녀가 나타났다. 가슴에 하얀 진주가 달린 검은색 투피스를 입고 나타났다. 약간 도드라져 보이는 뱃살만 아니었다면, 나이를 가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매가 육감적이었다. 그녀는 손을 내밀더니 오보린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의 이름을 미리 알고 왔지만 좀 웃기는 이름이란 생각이 들었다. 꼭 외국 여배우의 예명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도 얼굴과 딱 어울리는 이름라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그녀는 굵은 웨이브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쓰다듬더니 엷게 웃음을 지었다.

순간, 양쪽 볼우물이 옴폭 들어갔다. 아, 몹시 도도한 몸짓을 해보였다. 아, 그 모습이 몹시 압도적이었다. 순식간에 가슴 속으로 훅 파고들었다. 마음에 없는 너절한 말로 그녀를 추켜세우기는 했지만 그 모습을 보는 동안 동공이 슬슬 풀어졌다. 그녀의 몸속으로 확 빨려 들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살짝 치켜뜬 두 눈과 옴폭 들어간 볼우물에서 건져 올린 미소를 보자, 그녀를 안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여자에게 가볍게 끌려가면 안 될 터, 작정하고 무관심한 척 시선을 돌렸다. 정말 유치한 행동이었다. 뭔가를 종알거리며 그녀가 그림에 대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말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 눈은 마냥 그녀의 붉은 입술과 가슴을 쫓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가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우로 돌변한다고 해도 상관없는 일이었다. 그녀의 약력을 메모하려하자, 그녀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으면서 오보린은 본명이 아니라고 했다. 본명이든 아니든 그게 문제가 될 게 아니었다.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여우를 만났다는 사실 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딱히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는 감정이 가슴 깊숙한 곳에서 저벅거리고 걸어 나왔다. 어쩌면 오랫동안 품어온 그리움이 만들어낸 감정 일 수도 있었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풀싹거리고 날리던 체취가 코끝으로 감겨들었다.
그녀에게서만 느낄 수 없는 신선함이랄까. 그녀의 몸에서는 도발적이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졌다. 아니 그것보다는 자신감에 차 있는 유연한 몸짓이 몹시 매력적이었다. 그녀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나를 꼼짝 못하게 했다.

아주 오랜 만에 느껴보는 들뜸이었다. 사실 남자들은 첫사랑을 빼고 나머지는 사랑은 사랑을 가장한 테크닉이라고들 말한다. 내 주위에 있는 녀석들이 대부분 영웅담처럼 그렇게 말들을 했다. 드물게는 모든 여자와의 만남이 모두 사랑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지만 말이다.
그 영웅담은 이러하다. 일차적으로 목표물을 발견하면 뜸 들이지 않고 거침없이 작업을 건다. 서로를 탐색하기 위해 데이트하는 법도 없다. 한두 번 밥 먹고 술자리를 몇 번 가지면 그 다음 모텔로 향한다. 쉽게 넘어오는 여자는 침대에서 몇 번 뒹굴다가 끝나지만, 튕기는 여자에게는 숨겨두었던 기교와 젖 먹던 힘까지 쏟아 붓는다. 젖 먹던 힘까지 쓴다는 게 참 웃기는 일이지 않는가. 무엇을 위해서 온 힘을 쓴단 말인지, 알고도 모르겠다고 하는 그 이중성이 나에게 있다.

아내가 친정으로 돌아간 다음부터 나는 끝없이 추락해갔다. 아내는 그 어떤 사전의 예고도 없이 배를 갈아탔던 것이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현실을 인정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유치한 발상이지만 몹시 성능이 좋은 녀석이 아내를 유혹한 것이었다. 잠시 아내를 의심의 눈으로 봐라봤다. 아내를 유혹한 그 성능 좋은 녀석이 누구인지 알아내 작살을 내려고 미행한 적도 있었다. 결국 나는 현실을 인정하는 쪽을 선택했다.

나 같은 실력에 아내의 동아줄이라도 꼭 붙잡고 있어야했다. 회사에서 잘리지 않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 판이었다. 그래서 미행을 중단하고 아내를 자유롭게 풀어주었다.
나는 역시 겁쟁이였던 것이다.
그후, 눈은 붉게 충혈 되고, 입술 또한 푸릇한 빛을 띠었다. 끝 간 데 없이 나락으로 떨어질 무렵, 그 벼랑 끝에서 보린을 만난 것이다. 그녀가 나를 건져 올렸던 것이다.

보린을 처음 만나 간 곳은 허름한 호프집이었다. 그곳에서 나는 맥주를 연거푸 마셨다. 배가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는 것을 알면서도 꼼짝하지 않고 부어댔다. 물론 형식상으로나마 인터뷰를 하기는 했다. 이를테면 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가, 현재의 나이는 몇 살인가, 어떻게 해서 이곳 황간에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회사와 어떻게 연결되었는가를 물어봤다.

그녀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회사 중견 간부의 추천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이다. 그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 어이없게도 줄타기를 해서라도 승진하고 싶은 욕구가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아내의 힘이 미치지 않는 또 다른 강력한 힘이 필요했다. 내 속을 들키지 않을 요령으로 수첩을 꺼내 인터뷰를 하는 시늉을 했다. 하지만 내가 메모를 한 것은, 몇 분 만에 이 여자와 침대에 뒹굴 수 있을까, 그것을 느끼는 순간 이 여자는 어떤 표정 지을까라는 게 전부였다. 간혹 섹시하게 보이는 여자가 석녀인 경우가 있다는 속설이 있다. 온 힘을 다해 불을 지펴도 별 반응이 없는 아름다운 얼음공주가 있다고 한다. 제발 그런 여자가 아니길 바라며 인내심을 갖고 그녀의 말을 끝까지 들어 주었다.

그림에 대해 진지하게 설명을 하던 보린이 다짜고짜 자신과 자고 싶은 거냐고 물어왔다. 순간, 술이 확 깼다. 정말 예리하게 내 속을 꿰뚫고 있었다. 머리를 긁적거리며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와 이야기 하는 동안 내내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꿀꺽꿀꺽 얼마나 삼켰는지 입가에 침이 줄줄 흘러내렸다. <계속>

 이경 약력

대전문인협회 회원
1997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오라의 땅’으로 등단
2002년, 동서커피문학상 단편소설 대상 당선 ‘청수동이의 꿈’
2003년, 첫 장편소설 ‘는개’ 출간
장편소설 ‘는개’ 출간. 미국 하버드대학 도서관 소장(2003)
2006년, 대전대학교 대학원 석사 문예창작학과 졸업. 논문 ‘윤후명 소설에 나타난 모티브연구’
2007년, 단편소설집 ‘도깨비바늘’ 출간
2012년, 장편소설 ‘탈’출간
2012년, 제4회 김호연재 여성백일장 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수상
현재, 불교공뉴스 사장
메일: imk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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