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는 지난여름 아파트 단지와 일터를 대상으로 진행한 ‘하절기 에너지절약 경진대회’ 결과, 여름철 3개월간 전력사용량 168만kWh와 수도사용량 9만m3을 줄였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억원의 절감 성과가 있었다고 6일 밝혔다. 이 절감성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는 62만 3,106kgCO2을 줄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파트부문의 경우 235개 단지 총 133,555세대가 참여하여 3개월간 전년대비 총 139만9,110kWh 전기사용량(전년대비 2.7% 절감)을 줄였으며, 이는 서울지역 1,463가구가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수도사용량은 3개월간 전년대비 총 9만m3(전년대비 3%) 줄어들었으며, 이는 3,356명이 3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급수량이다.

‘하절기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서는 아파트의 에너지 절감률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에코마일리지 가입률, 미니태양광 설치율, 주민활동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으며, 63개 단지가 우수 아파트로 최종 선정되었다.

상가부문에서는 602개소 업소가 참여하여 28만kWh의 전력을 절감하였다. 계약전력 5kW초과와 그 이하로 나누어 에너지 절감실적과 함께 우수한 아이디어와 시민확산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40개의 업소가 우수 절전업소로 최종 선정되었다.

서울시는 11월 5일(목) 하절기 에너지절약 경진대회 사례발표회 및 시상식을 개최하여 우수 아파트 및 일터들의 절약사례들을 공유하고 상장과 최대 1천만 원, 총 1억 7,64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특히 최우수 아파트 단지 중 신대방현대힐스테이트, 신정현대6차, 상계은빛3단지, 상암월드컵8단지 등 4개 아파트 단지가 에너지 절감에 대한 사례 및 각종 노하우에 대하여 발표를 한 후 현장 투표로 대상을 선정하였으며, 대상의 경우 5일 시상식에서 현장 투표를 통해 결정되고, 총 1천만원의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아울러 일터부분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성북구 행운축산’이 절약 우수사례를 발표하였고, 2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받았다.

우수사례를 발표했던 동작구 신대방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에서는 푸르미봉사단, 학생 에너지수비대 등의 주민공동체를 결성하여 에너지 슈퍼마켓, 에너지 체험장 설치 운영 등 다양한 주민참여활동을 시행하고 있었다. 그 결과 3개월간 41,453kWh의 전기를 절약하였고, 이는 각 세대가(총 880세대) 매달 4,400원씩 전기를 절약한 셈이다.

또한 신대방현대 아파트에서는 자체적으로 매달 주민들의 에너지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있었다. 수도요금 모니터링 도중 한 가구의 수도요금이 12만원이 나온 것을 보고 이상히 여겨 가정을 방문하였더니, 홀로 사시는 할머니께서 변기에 새는 물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던 것을 발견한 사례도 있었다. 그 이후 아파트 자원봉사모임에서는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자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집집마다 방문해 손수 만든 맛있는 반찬을 전달해주며 전기나 수도가 새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주고 있다. 에너지 절약이 이웃사랑 실천으로 확산된 훈훈한 사례였다.

양천구 신정6차현대 아파트에서는 기계실과 전기실 부서를 통합하고, 절전 스위치를 설치하여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였다. 또한,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에너지 진단 서비스를 각 세대가 진단받아 에너지 절감에 대한 필요성을 재인식하고 절약을 실천한 결과 3개월간 41,511kWh의 전기를 절감하였다. 각 세대(총 703세대)가 매달 5,500원씩의 전기를 절약한 셈이다.

노원구 상계은빛3단지 아파트에서는 옥상에 23k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여 직접 전력을 생산해서 공용부문 전력공급에 활용하였다. 또한 적극적인 미니태양광 발전 설치안내로 59세대가 미니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기로 결정한 상태이다.

마포구 상암월드컵8단지에서도 옥상에 15kW 태양광 설비를 3대 설치해 직접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고, LED조명과 냉온정수기 교체 등을 통해 절전과 절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선정된 대부분의 우수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 공용현관, 외등 등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각 세대 베란다에 미니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여 직접 전력을 생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일터부문 대상인 ‘성북구 행운축산’에서는 올해 봄에 영업공간 및 주거공간까지 LED조명으로 전면교체하여 절감한 요금이 현재 시설투자비용을 넘어섰고, 여름철에는 에어컨실외기 차양막을 사용하여 전기사용량을 줄이는 등 절감정보를 주변 상가에도 적극 홍보해 함께 절약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우수 아파트 및 일터에 지급되는 절전인센티브는 미니태양광, LED조명 설치 등 에너지효율화 시설투자 활동 및 절전제품에 사용하게 된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지난여름은 날씨가 유난히 더웠으나 시민들의 에너지절약 노력 덕분에 큰 절감성과가 있었고, 우리시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에너지절약 경진대회에서 발굴된 모범적인 실천 사례와 노하우를 널리 공유하고 확산하여 에너지절약이 생활 속에 습관으로 정착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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