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이슈.기획]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31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10월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승훈 청주시장)는 이날 오후 6시30분 행사장인 옛 연초제조창 광장에서 ‘40일간의 기적 시민의 꿈으로 탄생하다’를 주제로 폐막식을 갖고 40일간의 여정을 마무리 했다.

●운영요원·자원봉사자 중심 진행된 폐막식
옛 청주연초제조창 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폐막식은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성공의 주역인 운영요원,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진행됐다.

폐막식은 기관단체장, 의회의원, 참여작가, 문화예술인, 조직위, 운영요원, 시민, 조직위 및 문화예술과 직원 가족 등 6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올해 비엔날레 40일간의 감동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상영했다.

조직위원회 관계자, 운영요원 등이 입장해 악수·포옹을 하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청주예총·민예총과 청주시 내덕동상인회는 이승훈 조직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플라잉퍼포먼스 공연팀 창작중심 ‘단디’가 연초제조창 남관 외벽에서 버티컬퍼포먼스를 펼쳤다.
40일간의 대장정은 이 위원장의 폐막 선언과 불꽃놀이(오후 7시 15분 이후 동관 CD파사드 건물 위에서 진행될 예정)로 40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훈 위원장은 “비엔날레 행사장인 옛 연초제조창 건물을 CD로 경이롭게 변화시켜 주신 85만 청주시민 여러분께 감사인사를 전한다”며 “시민들이 함께 만든 덕분에 비엔날레가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성장하고 청주시가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위상을 높였다”고 전했다.

●4대 악재 속 31만명 방문 눈길
이번 공예비엔날레에 31만명이 입장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3비엔날레 총 관람객 30만300명과 비슷한 수치다.
올해 비엔날레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초대국가전 중국의 불참선언, 경기 위축, 공무원 입장권 강매 금지와 동기간 지역에서 열리는 굵직굵직한 행사와의 경쟁이라는 4대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조직위는 올해 비엔날레에 키즈비엔날레, 워크북활동, 야외체험부스, 야외공연 등 볼거리, 즐길거리를 가득 채우는 등 컨텐츠를 강화하며 정면 승부했다.

10월 첫째주 이후 중간고사가 마무리되면서 전국 초·중·고 및 대학교에서 체험학습과 현장학습 소풍지로 비엔날레를 방문했다.

또 먼저 다녀간 방문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전국에서 온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 친구, 연인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미술·예술관련 전공자, 전문가들의 방문과 지자체 벤치마킹 행렬도 이어졌다.

●세계 공예클러스터 기반 확립
올해 비엔날레는 아트페어(3억3천여만원), 공예페어(2억4천여만원), 거리마켓(5천700여만원) 등 페어부분에서 매출 6억3천여만원(10월 24일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비엔날레 아트·공예페어 매출 4억여원에 비해 약 60% 상승한 것이다.
페어 사상 최고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아트·공예페어 매출 증진을 통해 공예클러스터 기반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제2회 청주국제아트페어는 열흘에 한 번씩 무려 5차례나 작품을 교체하면서 수준 높은 전시 판매의 장으로 3억3천여만원 이상의 매출을 이끌어냈다.

두 개 페어에서는 작품의 전시 및 판매를 하고, 다른 지역 작가와 미술관, 갤러리와 교류의 장을 마련하며, 후속 주문 판매하는 기회를 마련해 부스 참여 작가 갤러리, 공방과 관람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채로운 작품 프로그램 구성 눈길
조직위는 올해 비엔날레에서 45개국 2000여명의 작가가 75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기획전, 알랭 드 보통 특별전, 청주국제공예공모전 등 전시와 키즈비엔날레, 예비도슨트 교육 등 교육, 미디어프로젝트(CD프로젝트 등), 청주국제공예페어, 청주국제아트페어, 거리마켓 등의 페어와 국제공예학술회의, 전시참여작가워크숍, 전통공예워크숍 등이 주목받았다.

특히 청주 산업의 근간을 이뤘던 옛 연초제조창은 2011년, 2013년에 이어 세번째로 비엔날레를 개최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공예의 허브로 자리잡았다.

조혜영 전시감독, 알랭 드 보통 특별전 예술감독, 전병삼 예술감독 등 3명의 공동 감독 체제 아래 이번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기대만큼 풍족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민참여·민관 협력 돋보여
85만 청주시민과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등 9개국 31개 도시에서 모은 폐CD로 옛 청주연초제조창을 장식한 CD프로젝트(예술감독 전병삼) ‘CD파사드’가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총 2만7912명 참여한 CD프로젝트는 시민의 소망을 담은 폐CD 30만8193장과 재단이 보유한 CD 약 20만장(총 48만9440장)을 63빌딩을 눕혀 놓은 크기의 연초제조창 3면(가로 180m, 세로 30m)에 장식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시민들은 CD 두 장을 하나로 합쳐 작은 구조물에 부착하는 작업과 CD 수집작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의의를 더했다.

또 조직위는 촉박한 행사 준비기간과 각종 위기 속에서도 민관 협력체계를 공고히 해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직위는 지난해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내홍 사태로 인해 콘트롤 타워 부재로 인해 지난 2월 조직정비를 완료해 행사 준비 기간이 부족해졌다.

올해 조직위 인력구성의 특징은 파견된 청주시 공직자가 7명이 이르는 등 최다 인원이었다.
이들은 의전, 중국어·영어·일어 등 외국어 통역 의전, 계약, 회계 등 업무를 담당하며 파견된 재단 직원 및 조직위 직원들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뤄냈다.

또 메르스 사태로 인한 초대국가인 중국의 급작스런 불참선언으로 큰 위기를 겪었으나 발 빠르게 대체콘텐츠를 찾아냈다.

민관협력을 통해 40일간 큰 사건없이 세계 최대 공예행사를 무리없이 추진하고 위기관리를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엔날레 앞으로의 과제
세계 최대의 공예 축제를 위해서는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사항도 있다.
방대한 작품을 보다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관람하고 이해하기 위헤 동선 개발과 관람안내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어 비엔날레 9회 치르면서 비엔날레의 지속성과 관람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이 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높았다.

조직위에서는 비엔날레를 추진하지 않는 기간에 각급 학교, 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관람교육을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과거 행사상의 단기적인 ‘마켓’의 기능에 치중했던 아트·공예페어가 단기적인 행사에 머물지 말고 공예작가들의 판로지원과 유통망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요청도 있었다.

이에 참여도와 상품 가능성, 작품성 등이 높은 작품 몇 점을 선정해 행사 종료 후 청주시한국공예관 아트샵에서 판매하는 등 여러 가지 지원과 노력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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