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이슈.기획] 건강한 선수 없이 건강한 국제스포츠대회는 있을 수 없다. 광주U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선수촌에 머물며 자신의 건강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휘트니스센터, 선수촌병원, 심장관리실 등을 찾고 있다.

선수촌 휘트니센터나 마사지 치료실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는 선수들로 늘 초만원이다. 광주U대회 조직위가 특별히 마련한 공간인 심장관리실에서는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장검사 프로그램인 ‘체크 업 유어 하트’(Check up your heart)가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다.

◇최고의 컨디션 위해…한의과, 휘트니스센터 인기
선수촌병원 운영 초기에는 근육을 풀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는 선수들이 스포츠의학과를 많이 찾았지만, 한의과 치료가 입소문이 나면서 한의과 역시 인기 있는 진료 분야가 됐다. 한의과는 동양권 선수 뿐 아니라 서양권 선수들도 침이나 부항치료를 받으려는 선수들이 많았다.

병원 진료과목과 별도로 마련된 마시지 치료실은 선수들의 뭉친 근육을 직접 풀어주고 있어 선수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선수촌병원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보훈병원 등 7개 의료관련 기관이 참여해 응급의학과, 내과, 외과, 정형외과, 스포츠의학과, 가정의학과, 치과, 안과, 한의과 등 9개 과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진은 의사 30명, 간호사 등 86명이며 통역 22명, 의무지원 26명 등 총 160명이 선수들을 보살피는데 힘을 쏟고 있다.

선수촌에서 선수들이 가장 많이 찾는 편의시설 중 한 곳은 바로 휘트니스센터. 일 평균 1,000여 선수들이 경기장 밖 이 곳에서도 몸을 풀었다. 휘트니센터 2층에 자리 잡은 탁구장은 자정까지 운영되고 있는데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선수들이 가볍게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광주U대회만의 프로그램 '심장관리실'

선수촌식당 앞에는 심장관리실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에선 대회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체크 업 유어 하트’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선수들의 돌연 심장사를 예방하고,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생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선수촌 개촌일인 26일부터 7월 15일까지 최신 4D 영상의 심장 전용 초음파 검사는 물론, 심전도, 혈압, 체지방 측정 등이 이뤄지고 있다.

개인별 검진 결과는 이동식 저장장치(USB)에 담겨 선수에게 전달되며, 운동학과 심장 연구의 발전을 위한 연구 자료로도 수집된다. U대회 사상 첫 시도이다.

심장관리실 이용객은 개촌 이후부터 11일까지 1,276명. 하루 평균 100여명이 심장관리실을 다녀갔다. 특히 무료로 검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들의 호응이 크다.

페이튼 데벌 프린아뮬러(22·미국·육상)는 “다른 국제스포츠 대회를 참가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전의 국제 대회에서는 이런 시설이 없었다. 특히 무료로 제공하는 점에 감사하고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산토시 라부리(20·인도·배드민턴)는 “인도에서 심장검사를 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광주U대회에 참가해 내 몸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전문의로 활동 중인 김아우노(31)씨는 의학공부를 위해 한국으로 건너와 광주U대회 심장관리실에서 러시아어 통역과 동시에 맥박검사를 맡고 있다.

김아우노씨는 “선수들은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서 매우 관심이 많기 때문에 선진국, 개발도상국 출신 상관없이 모두에게 심장관리실의 ‘체크 업 유어 하트’프로그램의 호응이 매우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선수촌 심장관리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계훈(전남대병원 순환기 내과) 교수는 “운동 종목에 따라 선수들에게 일어나는 심장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함과 동시에 분석해 각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활용, 선수들이 더욱 안전하게 활동 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약물없는 깨끗한 도핑클린대회 실현 '도핑관리종합상황실'
광주U대회는 어린 선수들의 건강과 공정한 경쟁을 지키기 위해 선수촌 도핑관리종합상황실을 두고 31개 경기장 도핑관리실과 충주 선수촌분촌 도핑관리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조직위는 ‘사전 미통지’를 원칙으로 소변검사(700건)과 혈액검사(50건)을 통해 총 750건의 검사를 예측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물 복용은 물론이고, 체중감량을 위한 이뇨제 사용, 신종 도핑 등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의 국제회의를 거쳐 올해부터 금지 약물로 선정된 것까지도 검사하고 있다.

여기에는 조직위 관계자는 물론,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도핑검사관(DCO), 그동안 지역 대학 보건관련학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직위가 양성한 샤프롱(도핑관리요원) 등 370여명이 투입됐다.

한편, 광주U대회 조직위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와 전세계 학생들에게 반도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교재개발에 나섰고 지난 13년도부터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대륙별 총 9개 대학에서 대학교육 교재 적합성에 대한 테스트를 마쳤다.

◇잘 먹는 것이 보약, 선수촌 식당
선수촌 식당은 아침, 점심, 저녁, 야식 등이 제공되는 가운데 점심 이용자가 가장 많고, 늦은 경기일정 등으로 인해 저녁 급식 이용자는 점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대부분의 선수 입촌이 완료된 7월 4일 이후, 매일 22,000여 식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어, 선수촌 식당의 인기를 드러내고 있다.

한편, 선수들의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기 위해 24시간 운영되면서 제공되는 야식은 일 평균 550여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스포츠대회 최초 할랄식당 인증을 받고 제공되는 할랄식은 전체 급식 이용자의 일평균 11% 수준을 보이며 이슬람 선수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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