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기도] 최근 들어 지구 온난화와 이상 기후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참나무시들음병이 확산되고 있어 삼림 생태계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고양시(시장 최성) 일산동구에서도 시가지 중심에 자리한 명산인 고봉산 일대에서 참나무시들음병이 확산되는 추세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참나무시들음병은 6~7월경 광릉긴나무좀이 참나무의 줄기를 파고들어가 옮기는 곰팡이균이 나무를 말라 죽게 하는 병으로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료가 어려워 ‘참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구는 참나무시들음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이달 12일까지 고봉산 일대의 참나무군락지 50ha를 대상으로 수간부에 끈끈이롤트랩을 설치했다. 방제작업을 실시한 참나무는 4천 7백여 그루에 달한다. 방제 기작은 지면 부근에 산란한 광릉긴나무좀의 알이 부화해 나무 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끈끈이롤트랩에 달라 붙어 죽는다. 이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해충을 죽이는 친환경적인 방제법이다.

구는 추후 산림 예찰활동을 강화해 참나무시들음병 발병 유무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만약 감염목이 발견될 경우 추가 훈증소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구 환경녹지과 하재규 부팀장은 “고양시의 대표적 명산인 고봉산의 참나무를 살리기 위해 참나무시들음병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병해충 방제도 가급적 환경친화적 방식을 적용해 산림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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