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수질 검사결과 ‘부적합’ 판정·군 ‘재검사’ 의뢰

최근 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읍·면별 마을 지하수 100곳에 대해 무료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중 35%가 총대장균군, 질산성질소, 망간 등 먹는물 공정시험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상하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충북 도내 열악한 지역 10곳 등을 선별 지정해 실시된 이번 읍면 별 수질검사에서 보은지역에서는 대장균이나 망간 등이 검출되는 등 부적합 판정을 받은 지하수가 35%에 달하고 있다.
특히 계속되는 고온 속에 파리 등 해충들이 들끓는 열악한 주거환경은 고사하고 그동안 지하수에서 나오는 냄새, 맛, 색깔 등으로 지하수 오염 원인에 대한 대책 문제를 강력 제기하고 나선 하동안이, 상동안이 38가구 주민들은 검사결과 총대장균군, 망간 등이 음용수 기준치 초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군에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중동리 마을 한 주민(58)은 “하동안이는 300백년 된 마을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로 주거 환경이 아름답게 보호되어야 하나 오히려 군에서 문제 환경에 주민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것을 알고도 수질보전이나 환경 등에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이번에 수질 검사를 하기 위해 채수된 곳은 바로 돈사 근처에 사는 주민으로 이곳이 읍에서 멀리 떨어진 곳도 아니고 근접거리인 마을이 오염돼 가는 것에 대해 주민들은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이장은 “상동안이에서는 폐암, 유방암 등 노년, 장년 암 환자가 5명이나 발병한데 이어 하동안이에서는 유방암 등 암 환자가 2명이나 더 발병해 이대로 가다가는 전 주민이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될 상황에 처해있어 전 주민들이 한데 뭉쳐 군수 면담을 신청해 대책을 호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읍면 별로 실시된 이번 무료 수질검사에서는 채수된 모두 100곳 중에서 35%인 마을 지하수에서 질산성질소나 총대장균군, 망간 등이 검출돼 수일 전 다시 채수하여 재검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채수 시 청결하지 못한 수도꼭지나 손에서 오염될 수 도 있어 이에 대한 재검사에 대한 확실한 결과가 나오려면 적어도 1주일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실시된 무료수질 검사에서 대체로 총대장균군이나 질산성질소 등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상당수 나와 있다.”며 “채수 시 오염원에 의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꼭 지하원이 오염됐다고 볼 수 없는 상황으로 정확한 재검사 결과까지는 지하수 폐공 등 극단적인 조치는 너무 이른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중동리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군에 지방상수도 설치를 강력 요구하며 환경오염원 대책에 대한 대주민 결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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