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입니다. 수능준비로 GO GO"

5월 12일 오전 10:00, 대전 동구 대성동에 위치한 대산학교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2011학년도 제1회 검정고시 합격자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합격한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지난 4개월간 흘린 땀들이 한순간에 씻겨나가는 기쁨을 나누웠다.

대산학교는 2011학년도 제1회 검정고시에 20명(고입 10명, 고졸 10명)이 합격하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의 합격비결은 낮에는 필수 주요과목을 중심으로 선생님들의 지도와 위성방송교재를 통하여 열심히 학습하였고, 야간에는 밤12시까지 자율학습을 통하여 자기와 싸우며 이루어낸 귀중한 결실이었다.

합격의 주인공들은 이곳에 오기 전 가정과 학교에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다소 미흡한 상태였으나, 인성교육과 의료적 치료를 통해 자신들의 약점을 극복하였고 검정고시 합격장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희망의 끈이 되기 때문에 이들 한명 한명의 합격은 소홀히 여길 수 없는 너무나 값진 성과이며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이○○(가명 19세) 학생은 초등학교부터 골키퍼로 선수활동을 한 유망주인 축구선수였으나 고1때 선배들의 구타와 괴롭힘으로 운동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타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으나 학교부적응으로 자퇴를 하였고 절도, 폭력 등 각종 비행에 전전하다 소년원에 들어오게 되었다. 소년원 입원 후 인성교육과 교사들의 지도를 통하여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아래하 한글 등 각종 컴퓨터 자격증에 응시하여 합격하였고 이번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대산학교 성우제 교장은 "우리 학교의 학생들은 의료처우 대상 학생들로 신체적으로 혹은 정신적으로 치료와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에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학생들에게 검정고시를 통해 세상과 연결해 줄 수 있는 통로의 기회를 주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 입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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