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역 살처분 축생천도재 올려

 

불기 255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청주‧청원불교연합회(이하 연합회)(회장 용암스님/명장사 주지)가 주최하는 봉축대법회가 5월 6일 청주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렸다.

월탄스님, 원봉스님, 원해스님을 비롯한 연합회 원로대덕스님들과 이시종 충북도지사,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 의회 의장과 의원, 홍재형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 김동훈 태고종 충북신도회장을 비롯한 신행단체 회장과 회원 등 불자들과 시민 3천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여법하게 봉행됐다.

식전 행사로 지난겨울 구제역으로 살 처분된 가축의 영혼을 위로하고 부처님의 가피로 고통스러운 삼악도를 벗어나 정토에 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축생 위령천도재를 오후 4시부터 봉행했다.

저녁6시 30분부터 연합회 사무총장 법정스님(반야정사 주지)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된 봉축대법회는 관음사 합창단의 육법공양, 스님과 기관단체장들의 관불의식, 현진스님(연합회 지도위원)의 기원문 낭독, 회장 용암스님의 봉행사, 도운스님(연합회 부회장)의 봉축사, 월탄스님의 법어, 충북도지사. 충북도교육감, 청주시장, 도의회 의장, 청원군수의 축사, 조계종, 태고종, 천태종 총무원장의 영상 메시지, 태고종 충북교구 종무원장 원해스님의 격려사, 무진스님(연합회 부회장)의 발원문 낭독, 민병국 연합회 감사의 불교도들에게 드리는 글 낭독, 연합회합창단과 E&I 중창단의 축가, 점등식(불꽃놀이) 순으로 봉행됐다.

용암스님은 봉행사에서 “진리의 등불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의 오심은 이 법계에 함께 살고 있는 일체중생에게 희망이요, 행운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는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심으로써 자신이 우주인생에 주인공임을 알게 되었고,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심으로써 중생의 생사고해를 벗어나 무고안온의 땅인 피안의 주인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월탄스님은 “心生卽種種法生이요/마음이 일어나니 모든 법(삼라만상)이 생겨나고, 心滅卽種種法滅이라/마음이 사라지니 모든 법이 소멸하고, 本心淸淨不生滅이니/본래마음은 청정하여 생명이 없으니, 塵塵利利王身이로다./온 세상이 부처님 몸 아님이 없네.”라고 설하고 “天上天下無如佛 時方世界亦無比/천상천하 어느 곳에도 부처님 같은 분이 없나니 시방세계 어디에도 비교할 때가 없네, 世間所有我眞見 一切無有如佛者/세상천지 온 누리 다 돌아보아도 부처님 같이 존귀한분 다시없도다.”라고 법을 내렸다.

법회가 끝난 후 청주대교, 성안길, 도청 서문을 거쳐 상당공원까지 연등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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