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스님

 

“마음공부를 하는 수행자들에게 이 책은 필요할 때 찾아보는 일종의 마음 사전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며, 아비담마(논장)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부처님의 원음도 함께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릴 때 자기의 심리적 상태와 그 원인에 해당하는 부분을 찾아 읽게 된다면 위안과 지혜를 얻게 될 것입니다.”

세계적인 불교명상가이자 불교학자인 니나 판 고르콤(Nina van Gorkom)의 저서 ‘쩨따시까-우리마음 지켜보기’(상권/하권, 각권 1만5천원, 도서출판 푸른향기)를 번역 출간한 정명스님의 말이다.

이 책은 우리 마음의 심리적 상태와 현상을 모두 52가지로 분류하고, 각각에 대하여 초기불전인 빠알리경과 논장인 아비담마 그리고 남방불교 수행메뉴얼인 청정도론에서 해당되는 항목을 모두 찾아 고찰한다. 특히 우리 마음의 심리적 상태에 관한 기존의 출간 저서들이 대부분 논장인 아비담마 위주라면 이 책은 우리 마음의 심리적 현상에 관한 붓다의 원음을 빠알리 경에서 찾아 인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우리 마음의 심리적 현상을 명상수행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빠알리경과 담마상가니(법집론) 그리고 이 책의 주석서인 앗타살리니와 청정도론에서 관련된 내용을 모두 뽑아 정리하였다.

불교 수행의 특징은 내 몸과 마음의 실재를 있는 그대로 알고 보는 것이다. 알고 보기 위해서 풀어놓은 것이 아비담마이다. 아비담마란 오로지 법(현상)에 대한 것이므로 표현이 메마르고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나 이 책은 명상수행의 체험에서 나오는 통찰지를 가지고 교학에 관한 전문가가 명상수행의 관점에서 풀어놓은 것이므로 우리의 마음을 보다 수월하게 이해하고 지켜보게 한다.

수행이란 일상에서 이뤄져야 한다. 일상을 벗어난 수행은 힘이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수행이란 일상에서 일어나는 내 마음의 현상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번역한 정명스님은 명상수행가로 미얀마 파아옥 명상센터와 인도 담마기리 명상센터 등에서 수행하였고 저서로 남방불교 선방일기인 ‘구름을 헤치고 나온 달처럼’[불교정신문화원], 역서로 ‘업과 윤회의 법칙’[푸른향기]등이 있다. 한양대 산업공학과, 청주대 경영학 박사, 미국 Drexcel 대학교 최고경영자(L-pioneer) 과정을 이수하였다. 현재 김천 성전사 주지로 있으면서 일반인과 스님들을 상대로 한 달에 한 번 명상을 지도하면서 한권으로 보는 초기불전인 ‘업과 윤회의 법칙’ 법보시 릴레이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쩨따시까 - 우리마음 지켜보기(상권/하권, 총609쪽, 도서출판 푸른향기)

질의응답

쩨따시까란 무슨 뜻입니까?
마음부수(附隨) 혹은 심소(心所)의 빠알리어로 마음의 심리적 현상이나 심리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어떤 책입니까?
- 이 책은 세계적인 명상 수행가이며 불교학자인 Nina Van Gorkom의 명저 `쩨따시까'의 한국어 번역서로 우리 마음의 심리적 현상(마음부수)을 명상수행의 관점에서 다룹니다.
- 그래서 이 책은 위빳사나 수행 지침서이며 마음을 지켜보는 길라잡이 입니다.
- 이 책은 빠알리경과 아비담마 첫 번째 책인 담마상가니(법집론), 그 주석서인 앗타살리니와 불교의 백과사전격인 청정도론에서 내 마음의 현상(심리상태)과 관련된 내용들을 모두 뽑아 인용하였습니다. 그래서 경전 속에 나오는 수행의 언어와 내 마음의 심리적 상태에 관한 부처님의 원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 이 책을 번역하셨는지요?
- 제가 미얀마 파아옥 명상센터에서 수행할 때 참고한 자료는 청정도론과 아비담마 길라잡이로 훌륭한 책임에 틀림없지만 내 마음의 심리적 상태를 알고 보는 수행을 할 때에는 더욱 자세하고 풍부한 자료 그것도 아비담마(논장)가 아닌 직접적인 부처님의 원음이 궁금하였습니다. 그러던중 도서관에서 우연히 접한 이 책은 저에게는 크나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메마른 아비담마의 표현에서 벗어난 저자의 명상체험에서 우러난 표현들과 부처님의 말씀은 저에게 큰 힘을 줌은 물론 궁극적 실재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이해를 통해 원만하게 수행을 마치는 시금석이 되었습니다. 저처럼 자료의 부족으로 고민하는 수행자들을 생각해서 번역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책이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가요?
마음의 심리적 상태를 의미하는 쩨따시까는 아비담마류의 책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들에는 빠알리경에 근거한 붓다의 말씀을 다루고 있지 않으며, 내용이 함축적이고 단순합니다. 예를 들어 탐욕이라는 마음의 심리적 현상을 이 책에서는 19쪽 분량인데, 아비담마 길라잡이(0.5쪽), 청정도론에서는 9줄로 다루고 있습니다. 아비담마 해설서는 2쪽 분량입니다.

굳이 이렇게 자세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요?
불교 수행의 특징은 내 몸과 마음의 실체를 있는 그대로(如實知見) 알고 보는 것입니다. 보아서 아는 것도 있지만 알고 보아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 알고 보는 것을 교학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교학을 수행의 나침반이라 표현합니다. 특히 수행의 언어인 아비담마를 기준으로 공부해 가는 수행자에게 붓다의 원음을 알고 뒤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은 우리 마음의 심리적 현상에 관한 붓다의 원음은 물론 아비담마인 담마상가니(법집론)와 그 주석서인 앗타살리니 그리고 불교의 백과사전격인 청정도론에서 모두 뽑아 한눈으로 볼 수 있게 정리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비담마 이론서 혹은 불교 심리학에 해당하는 이론서임에도 이 책을 읽어 나가는 과정에 나의 일상을 이해하고 나의 마음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사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자에 대하여 소개하여 주십시오.
네델란드의 불교학자이며 명상수행가입니다. 저서로 [생활속의 아비담마](Abhidhamma in daily life), [생활속의 불교](Buddhism in daily life) 그리고 [보시] 등은 태국 등의 아시아 국가와 서구권 국가에서 명망이 높아 7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수 십만부가 팔렸다. 특히 불교명상과 관련된 빠알리 경전에 대한 연구는 평판이 좋다.

이 책의 누구에게 도움을 줄까요?
- 마음공부를 하고 있는 수행자와 내 마음을 지켜보는 위빳사나 수행자
- 초기불교와 아비담마에 관심이 있는 분
(특히 아비담마 길라잡이와 청정도론을 보신 분들에게는 해당 항목이 빠알리 경전 붓다는 어떻게 말씀하시었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 내 마음을 보다 잘 이해하고 알고 싶은 분
- 아비담마(논장)에 대한 붓다의 견해에 관심이 있는 분

왜 상권과 하권으로 나누었습니까?
이 책은 일종의 마음사전의 기능을 하므로 필요할 때 찾아 보기 쉽도록
- 상권은 대부분의 일상에서 경험하게 되는 심리적 현상인 해로운 마음부수
- 하권은 보시(베품과 나눔), 지계(도덕적인 삶) 그리고 명상수행에 해당하는
심리적 상태인 아름다운 마음부수들로 구성하였습니다.

스님의 향후 계획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십시오.
초기 불교의 가르침을 한권으로 정리한 "업과 윤회의 법칙"을 제 생이 마치기 전에 2만권 법보시 불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6,500부가 전국의 불교대학 등에 배포되어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초기불전에서 붓다께서 말씀하신 수행법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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