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사암연합회(회장 진공 스님)가 주최하고 계룡대 호국사가 주관하는 계룡시 부처님 오신 날 연등 축제가 5월 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신도안 롤러스케이트장에서 열렸다.

계룡시 사암연합회 회장 진공 스님을 비롯한 연합회 대덕스님들과 육해공군 법사님들, 이기원 계룡시장과 계룡시 시민, 불자, 군인불자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계룡 시민의 안녕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등불을 환하게 밝혔다.

이날 연등 축제는 1부 공연 및 육군 군악대 연주, 2부 제등 법요식, 3부 점등 및 연등행렬로 나눠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병장 이의태 등 9명이 신명을 돋우는 ‘모듬북 앙상블’공연을 펼쳤고, 일병 황선엽 등 4명의 4중창, 이병 신동재 등 2명의 판소리, 상병 김주영 등 3명의 피리와 무용, 병장 김정수 등 10명이 사물놀이로 한껏 흥을 돋우었다.

이어 2부 제등법요식에서 호국사 통합신도회 육군부회장 선종출 대령이 “저희들을 이끄시고 보살피사 남북이 통일되어 세계평화를 이룩하게 하여 주사옵고, 모든 장병들의 안녕과 질서를 돌보시어 나라가 어려운 일을 당하여서도 물러서는 일이 없고 오직 국가와 민족 앞에 헌신할 수 있도록 대 용맹심을 갖추게 하여 주실 것”을 발원했다.

또 이기원 계룡시장은 축사에서 “부처님의 자비를 생각하며 서로가 이해하고 사랑으로 포용하면 우리 모두가 행복하게 살 것이며, 만인이 하나가 되어 화합하는 불가의 가르침인 원융무애의 정신을 따를 것”이라며 “부처님오신 날을 기념하는 이날이 우리 계룡시와 나아가 우리나라의 번영과 부처님의 아름다운 정토를 위해 우리의 불심을 하나로 모으는 성스러운 제등행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연합회장 진공스님은 법어에서 “마음 밖에서 진리를 찾지 말라. 우주와 모든 생명이 마음에서 시작 되었고 일체 성인이 이 마음을 벗어나지 않았으니 이 밖에 따로 진리가 없느니라. 무명번뇌가 부처를 이루는 중생들의 살림살이요 찾고 구하려는 것은 중생을 얽매게 하느니라. 송에 이르기를 불향성중작(佛向性中作)이요, 막향신외구(莫向身外求)니라. 부처를 자성 속에서 지을지언정 자기 몸 밖에서 찾지 말지어다.”라고 설했다

계룡대 군악대와 여시아문 합창단의 축가를 끝으로 법회를 마치고 3부 점등 및 연등행렬이 계룡대 군악대를 선두로 하여 계룡대 아파트, 엄사지구를 일주하며 부처님의 자비를 온 누리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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