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불교] 한국불교 태고종 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행부의 퇴진을 촉구했다.

태고종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총무원장은 중앙종회 개최를 방해하였고 종회에서 결의한 도산 총무원장 해임 결의와 원로회 의결사항에 불복하여, 중앙종회의장 혜공스님과 사퇴를 요구하는 종도들을 징계하는 등 인사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총무원장 도산스님이 2014년 3월에 종회에서 투표로 선출된 새 호법원장 수열스님의 선출을 부정하며 중앙선거관리위를 내세워 중앙종회의 고유권한을 침해 했다고 지적하고,

도산스님이 선관위를 통해서 호법원장 선출에 관여 했다는 것은 행정부와 사법부를 동시에 장악하겠다는 의미라고 성토했다.

한편 태고종 총무원 집행부는 24일 원각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무원 청사 사무실을 점거한 비상대책위원회는 불법임의단체라고 비판하고 총무원 점거를 끝내고 철수하도록 촉구했다.

총무원부원장 호명스님은 중앙종회에서 탄핵된 총무원장 도산스님이 퇴진을 거부했기 때문에 총무원 청사를 점거했다는 비상대책위원회 주장을 성토하고,

지난해 10월 중앙종회 도산스님 해임 결의는 종회의원 18명의 의원직을 불법적으로 박탈한 뒤 의결 정족수를 임의로 조정해 의결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호명스님은 종회에서 도산 총무원장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하더라도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종회의원 제명 효력정지가처분과 총무원장 불신임 효력정지 및 총무원장 권한대행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등의 소송을 제기해 현재 심리가 종결된 상태라며 판결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5시 서울시 종로구 사간동 태고종 총무원에 비대위 10여명의 스님들이 도산 총무원장을 비롯한 집행부 스님들과 종무직원들을 모두 청사 밖으로 내보내고 청사를 봉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한국불교 태고종 총무원 청사 출입을 완전통제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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