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국제] 30℃가 넘는 베트남에서 새 해 첫날부터 한국인이 달린다. 베트남과의 우호증진을 위해서이라지만 만만치 않은 거리이다.

사) 꿈을이루는사람들 대표 진오 스님(52, 대둔사 주지)과 울트라마라토너 3인이 그 주인공이다.
스님은 “일반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든 과정을 견디어 내어야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다”며 베트남 북부 까오방을 출발해 중부 다낭까지 1,000km 마라톤 계획을 27일 밝혔다.

김천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으로 활동중인 스님은 한국에 시집온 베트남 여성만 전국적으로 4만여명이 넘고, 베트남 엄마를 둔 자녀가 약 3만2천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베트남은 대표적인 사돈국가로서 어려울 때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베트남 전쟁에서 한국군에 의해 상처받은 사람과 마을 주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위해 학교 화장실 신축지원을 기획하게 되었다며 향후 108개가 목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화장실이 별 대수냐 싶겠지만 베트남 시골과 농촌 학교의 화장실은 대부분 재래식 화장실로 위생적으로 열악하다. 누구나 하루에 한 번쯤 가는 화장실이 그래서 베트남 사람들에겐 큰 선물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FTA를 체결했고 베트남 투자 2위 국가로 우리나라 경제의 뒷받침으로 성장하고 있다.
매년 마라톤 대회마다 참가하여 1km 마다 100원씩 SNS를 활용하여 모은 기금으로 베트남 산골마을과 학교에 지금까지 16개 해우소를 지어주었다.

이번에는 베트남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더 많이 이해하고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할 수 있도록 두 발로 걷거나 뛰기로 했다. 사실 베트남 사람들의 호기심을 유도하는데 마라톤 처럼 좋은게 없다.

진오 스님은 2011년 우리나라에서 교통사고로 당해 뇌를 절반이나 잘라낸 베트남 이주노동자 토안과의 만남에서부터 베트남을 알게 되었다.

토안의 머리 수술에 필요한 후원금 마련을 위해 2011년 불교108울트라마라톤을 비롯해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했고, 이후 달리는 스님으로 화제를 모으게 되었다. 2012년에는 토안의 고향인 베트남 탱화성 300km와 경상북도의 자매도시인 타이응웬성 200km 총 500km의 베트남 달렸다.

1964년부터 9년간 베트남 전쟁에 참가한 한국군이 베트남에 남긴 전쟁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치유하고 한국과 베트남간의 우호증진을 기여하자는 의미로 2011년 토안의 모교인 찌어탄 초등학교에 자비의 해우소 1호의 신축 화장실을 지었다.

진오 스님은 베트남 1,000km 달리기가 성공되면 나머지 최남단 까마우까지 1,200km를 더 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더 친밀한 한국-베트남간의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님은 다문화 한부모가족의 자립복지시설인 달팽이 모자원 건립을 위해 2011년 한반도횡단 308km, 2012년 베트남 500km, 4대강 자전거길 1,000km, 2013년 독일 700km, 일본 1,000km 등 1km 마다 100원씩 모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부마라톤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스님은 “산속 수행만으로 불교가 사회에 기여할 수 없다며 더 적극적으로 사찰이 개방되고 스님들이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오 스님은 2012년 10월 시사저널 창립 23주년 차세대 리더 300인 조사에서 불교계 부문에서 차세대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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