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불교] 태고종 제13차 법계 품서식이 12월 3일 태고총림 선암사 대웅전에서 여법하게 봉행됐다.

명종 5타로 시작된 제 13차 법계 품서식은 종사이운,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고불문(총무원 부원장 호명스님 봉독), 인사말씀 및 경과보고, 법계증 수여, 상장 수여, 법어, 치사, 축사, 공지사항, 사홍서원, 전체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고시위원장 동우스님은 경과보고를 통해 제 13차 법계 품서식이 열리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법계고시 응시자 총 170명 중 서류심사와 필기시험을 통과한 141명이 합격했음을 고지했다. 종사(宗師, 제 1급)는 14명, 종덕(宗德, 제2급) 32명, 대덕(大德, 제3급) 38명, 중덕(中德, 제4급) 43명, 선덕(善德, 제5급) 14명이다.

법계증 수여식에서 혜초 종정예하는 종사 법계 품수자 스님들 한명 한명에게 법계증을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어 종덕 원성스님, 대덕 법원스님, 중덕 대산스님, 선덕 해선스님이 각 법계 대표로서 총무원장 도산스님으로부터 법계증을 받았다.

또한 이번 법계고시에서 우수한 성적과 뛰어난 품행을 보인 청와스님(포항 세심사 주지)에게는 상장이 수여됐다.

법어에서 혜초 종정예하는 부처님이 세 곳에서 마하가섭 존자에게 마음을 전했다는 삼처전심(三處傳心)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하고 “부처님께서 삼처전심을 하시고 열반에 드셨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하며, 오늘 새로운 법계를 받는데 법계가 높아질수록 수행과 처신을 더욱 잘하여 한국불교 태고종 발전에 크게 기여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총무원장 도산스님은 치사를 통해 “법계 품서식을 통해 선(禪)과 교(敎)가 둘이 아니고 이(理)와 사(事)가 걸림이 없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 사상이자 본종의 사상인 통불교의 정신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한다.”면서 “오늘 봉행되는 품서식을 통하여 종단의 승풍이 더 높이 진작되고 위계가 더욱 확립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태고총림 선암사 주지 설운스님은 축사에서 “지금 우리 종단은 화합이 절실한 시기로, 한국불교 전통종단으로서 민족문화를 계승해오고 있는 태고종도이기에 법계 품서를 받는 여러분과 종도가 하나 되어 화합 승단을 이끌어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어려움을 이겨내는 선구자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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