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난 3월 25일(금) 개최된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에서 문화재로 지정가치가 있다고 결정된 ‘동화사 제석도’ 등 7점의 문화재를 유형문화재로 ‘동화사 금당 아미타극락도’ 등 5점을 문화재자료로 4월 11일(월) 지정예고 하였다.

대구시는 지난 2월~3월 두 달 간 문화재 전문위원 등 전문가 3인과 함께 현장조사와 문헌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25일(금)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 위원장 황위주)를 개최하였으며 심의결과 문화재로 지정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유형문화재로 ‘동화사 제석도’는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대웅전 지장시왕도와 같은 시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되어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 하였다. 또, ‘동화사 천룡도‘는 천룡과 위태천을 중심으로 천부의 표현이 대칭적으로 그려진 점이 특징적으로 조성시기가 비교적 이르고 보존상태도 양호한 점,

‘동화사 염불암 극락구품도’는 안정된 구도와 섬세한 선묘 및 적록의 강한 대비가 어울리는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동화사 칠성도‘는 불상과 문양의 표현에 긴장감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채색과 의장의 완성도가 높은 점, ‘동화사 지장삼존도’는 도상의 구도 및 화사 신겸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제공한 점, ‘동화사 인악당대사 의첨진영’은 능숙한 초상화기법과 사실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18세기 후반 작품으로 추정된 점, ‘동화사 대웅전 석가영산회상도’는 19세기 후반 영산회상도의 양식을 잘 보여주며 봉안처와 화승이 밝혀진 작품인 점을 들어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 하였다.

이번에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된 ‘동화사 금당 아미타극락회상도’는 특히 어람관음보살이 표현된 것은 후불화에서는 이례적인 경우로 19세기 새로운 도상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문화재 자료로 지정 예고되었다.

또 ‘동화사 대웅전 신중도’는 1887에 조성되어 봉안장소와 금어를 알 수 있는 작품인점, ‘동화사 감로도’는 화기가 잘 남아있고 그림의 상태도 양호한 상태인 점, ‘동화사 사천왕도’는 전국적으로 남아있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 ‘북지장사 아미타삼존불좌상’은 17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어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 되었다.

지정예고는 30일간 공보와 대구광역시 홈페이지(http://www.daegu.go.kr)에 공고되며 예고 후 문화재위원회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심의․결정된다. 지정예고 기간 동안 제출된 의견은 문화재위원회의 지정심의 시 검토할 예정이다.


* 유형문화재 : 문화재청장이 지정하는 국가지정문화재 이외의 문화재중 건조물․전적․서적․고문서․회화․조각․공예품등 유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적․예술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것과 이에 준하는 고고자료로서 향토문화보존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것

* 문화재자료 : 국가지정문화재 및 시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아니한 문화재중 시장이 향토문화보존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것

 ‘동화사 제석도’는 화면의 중앙에는 병풍을 배경으로 제석천을 배치하고, 그 좌측 아래에는 좌우에 보살을 각각 2위, 병풍의 좌우에는 일월천자를 각각 1위 그리고 그 뒤에는 천동과 천녀를 각각 1위를 배치하였다. 제석천을 중심으로 완전히 좌우대칭을 이루는 단순한 구도, 비교적 밝은 적록의 대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동화사 제석도는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대웅전 지장시왕도와 같은 시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되어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 하였다.

‘동화사 천룡도’는 1765년 性聰, 典秀, 有奉에 의해 조성된 작품이다. 화면의 구성은 중앙 상부에 위태천, 그 좌우에 가루라와 아수라를 배치하고, 하부에는 천룡, 그 좌우에는 사천왕을 그렸다. 7위의 존격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구성이지만, 천룡과 위태천을 중심으로 천부의 표현이 대칭적으로 그려진 점에서 특징적이다. 동화사 천룡도는 조성시기가 비교적 이르고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동화사 염불암 극락구품도’는 1841년에 중수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으므로 1841년 이전에 조성된 작품이다. 화면은 다양한 도상을 아미타삼존과 연지, 성중의 3단으로 나누어 안정감있게 표현하였으며 본존 아미타삼존상의 장엄과 중단 보각 안의 아미타삼존상에서도 가사와 천의의 착의법을 달리하는 등 단순한 좌우대칭을 피하여 변화를 시도하였다. 동화사 염불암 극락구품도는 안정된 구도와 섬세한 선묘 및 적록의 강한 대비가 어울리는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동화사 칠성도’는 화기에 의해 1857년 應相, 德裕, 采洪에 의해 조성된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중앙에 치성광여래좌상, 그 좌우에 일광보살입상과 월광보살입상을 배치하였다. 삼존의 광배의장이 독특한데, 본존은 백·주·녹색을 사용하여 빛을 발산하는 모습으로 나타내었고 협시보살은 꽃무늬를 연결한 격자문으로 표현하여 마치 꽃살문을 연상시킨다. 동화사 칠성도는 불상과 문양의 표현에 긴장감이 잘 표현되어있으며 채색과 의장의 완성도가 높다.

‘동화사 지장삼존도’는 중앙에 정면향을 한 지장보살과 그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 중앙을 향해 서 있는 구도이다. 지장보살은 투명한 두건을 쓰고 양손을 가슴까지 들어 왼손에는 여의주를 쥐고 있다. 도명존자는 석장을 양손으로 잡고 있으며, 무독귀왕은 합장을 한 모습이다. 동화사 지장삼존도는 1816년 信謙, 存輔에 의해 조성된 작품으로, 지장보살과 도명존자, 무독귀왕을 입상의 모습으로 한 폭에 구성한 점에서 매우 특징적이다. 동화사 지장삼존도는 도상의 구도 및 화사 신겸에 대한 새로운 자료를 제공하여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 하였다.

‘동화사 인악당대사 의첨진영’은 측면향을 한 인악당이 방석에 가부좌하고 바닥의 돗자리를 벽면과 일직선으로 구분한 2단구도이다. 인악당은 왼손에 주장자를 쥐고 오른손으로 염주를 돌리는 모습인데, 특히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은 염주알을 누르고 있는 동적인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얼굴과 신체표현에서 조선시대 사대부의 관복초상에서 볼 수 있는 능숙한 초상화 기법을 사용하였다. 법의에는 음영처리를 하지 않고 색깔의 차이를 두어 착의법을 뚜렷이 하였으며, 선묘로 옷주름과 신체의 굴곡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였다. 인악당 의첨은 18세기 초 동화사를 중창한 운암당 옥준의 4세손으로 동화사에 머물며 문하에 제자들을 많이 배출하여 그의 문집과 유물, 유적이 많이 남아있다. 동화사 인악당대사 의첨진영은 능숙한 초상화기법과 사실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18세기 후반 작품으로 추정된다.

‘동화사 대웅전 석가영산회상도’는 화기에 의해 1896년 11월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의 대웅전 상단불화로 조성되었으며 불화를 그린 금어는 동호당 진철이 그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앙에 석가모니불이 높은 대좌에 앉아있고 좌우측에 문수와 보현, 관음과 세지, 미륵과 지장보살이 합장한 채 서 있다. 상단에는 석가모니불의 십대제자와 범천, 제석천을 포함하여 여러 신장상들이 위치하고 있고, 하단에는 보살상 주변으로 사천왕이 불법을 수호하고 있다. 색채는 녹·청·주·백·황색을 중심으로 원색을 사용하였다. 십대제자와 신장상들의 얼굴은 음영처리를 하였고, 본존과 보살상은 가는 먹선으로 윤곽선만을 표현하였다. 동화사 대웅전 석가영산회상도는 19세기 후반 영산회상도의 양식을 잘 보여주며 봉안처와 화승이 밝혀진 작품이다.

‘동화사 금당 아미타극락회상도’는 1887년 富一에 의해 조성된 작품으로 서방 극락정토에서 아미타불이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하였다. 화면의 구성은 상단에는 아미타불의 좌우로 가섭과 아난존자, 그 양쪽으로 과거 6불과 지장·미륵보살을 배치하였다. 화면의 하단에는 좌우에 어람관음과 대세지보살을, 그 양쪽에는 문수와 보현보살이 아미타불의 설법을 경청하고 있다. 특히 어람관음보살이 표현된 것은 후불화에서는 이례적인 경우로 19세기 새로운 도상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이다.

‘동화사 대웅전 신중도’는 대웅전에 봉안하기 위해 1887년 4월 智澣, 震徹에 의해 조성된 작품이다. 화면의 도상은 위태천을 하단 중앙에 배치하고, 상단에 범천과 제석천을 중심으로 사천왕, 명왕들로 구성되어 있다. 색채는 주·청·녹색을 기본으로 하여 주색이 주류를 이루며, 녹색은 다른 안료에 비해 두텁게 채색되었다. 신중도의 제작에 참여한 금어와 편수는 동화사 내 다른 불화조성에도 참여한 화승으로, 역할과 활동시기의 변화양상을 파악할 수 있다. 동화사 대웅전 신중도는 1887에 조성되어 봉안장소와 금어를 알 수 있는 작품이다.

‘동화사 감로도’는 1896년 동화사의 종각에 봉안하기 위해 奉華, 仁宣에 의해 조성된 작품이며 상단·중단·하단으로 구분되어 있다. 동화사 감로도의 특징은 화면 중단의 중앙에 합장을 하고 있는 악귀를 1구 배치하였으며, 재단이 아귀의 앞쪽에 작게 그려져 있고 의식행사나 뇌신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 점이다. 또한 화면의 하단에 지옥과 현실이 표현된 것은 조선말기 풍속연구에도 중요한 자료이다. 동화사 감로도는 화기가 잘 남아있고 그림의 상태도 양호한 상태이다.

‘동화사 사천왕도’는 1896년 妙華, 震徹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19세기 후반 작품이지만 정확한 제작연대와 작가를 알 수 있는 3m에 달하는 대작이다. 모두 4폭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칼을 든 동방지국천왕, 창과 탑을 든 서방광목천왕, 용을 든 남방증장천왕, 비파를 든 북방다문천왕을 각각 한 폭에 그렸다. 전국적으로 남아있는 사례가 많지 않다.

‘북지장사 아미타삼존불좌상’은 본존과 협시불의 재질과 표현기법이 다르지만 17세기 후반 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본존은 17세기 전반에 활동한 조각승 玄眞이 조성한 불상과 유사한 수법이나 평편한 조각수법이나 작게 표현된 눈․코․입 등으로 보아 현진의 계보를 잇는 조각승에 의하여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좌우협시는 17세기 후반 이후에 활동한 勝浩의 불상과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