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대전교육] 충남여자고등학교(교장 정해중)는 지난 24일(월)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3학년 전체 학생(577명)을 대상으로 한국전례원(대표 진희주)의 지원을 받아 합동 성년 예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성년식은 한 개인이 가정과 사회의 보호에서 벗어나, 사회의 일원으로서 독자적인 권위를 갖게 됨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는 의식을 말한다. 전통 사회에서는 전통 사회에서는 남자에게는 관례를 행하고 여자에게는 계례를 행하였는데 남자는 상투를 틀고 갓을 쓰며, 여자는 머리를 올려 비녀를 꽂아 주어 그 의미와 자세를 다지도록 했다. 한 개인의 육체적 성숙보다는 정신적 성숙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의식이었다.

이번 합동 성년 예식은 전통 사회의 예법을 준수하되 현대적 의미와 형식에 맞춰 진행되었다.

의식의 시작인 거례선언이 있자 노란 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은 댕기머리의 학생들이 자리에 다소곳이 앉자 큰 손님으로 오신 5기 성안모 선배가 대표 학생들에게 일일이 비녀를 꽂아주셨다.

뒤이어 초례(醮禮)의식을 거친 후 학생들 한명 한명의 품성을 살펴 자(字)를 지어주는 명자례(名字禮), 큰손님 수훈(垂訓), 부모님께 절을 올리고 큰손님을 비롯하여 참석한 모든 사람을 대접하고 웃어른과 선생님께 인사를 하는 현우존장례(見于尊長禮)를 끝으로 모든 예식이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충남여자고등학교 정해중 교장은 “성년이 되는 학생들이 성년의 의미와 책임에 대해 깊이 성찰해 줄 것과 그동안 따뜻한 울타리와 안내자가 되어준 부모님, 선생님, 선배, 동료들에게 감사할 줄 알고, 아랫사람을 살필 줄 아는 성숙한 어른이 될 것을 당부하였다. 또한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적극 확대․지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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