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씹어서 공손히 먹어라.
보에서 한여름, 가을까지
그 여러 날 비바람 땡볕으로 익어온 쌀 아닌가.

그렇게 허겁지겁 삼켜버리면
어느 틈에 고마운 마음이 들겠느냐
사람이 고마움을 모르면, 그건 사람이 아닌 것이다.”

어느 사찰의 공양간에 적혀있는 글귀입니다.

쌀 한 톨이 우리의 밥상에 올려지기 까지,
비와 바람, 해와 달, 사람과 사람...
이렇게 수많은 존재들의 노고가 그 안에 담겨져 왔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그 수많은 땀방울에,
늘 감사하는 마음, 공손한 마음을,
잊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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