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밝은 밤 고향길 바라보노니
뜬구름 바람 따라 돌아가네
편지를 봉하여 구름편에 부치려 하나
바람은 빨라 나를 돌아보지 않네
내 고향은 하늘 끝 북쪽에 있고
내 갈 곳은 하늘 끝 서쪽에 있네
열대지방 남쪽에는 기러기가 없거니
누가 내 고향 계림으로 이 소식을 전해주리오"

<왕오천축국전>에 전하는 혜초스님의 시 한 수, 들려드렸습니다.

인도를 향해 가는 길, 머나먼 고향 땅 신라를 그리는 마음이
참 애잔하게 느껴지는, 그런 시인데요.

어릴 적 뛰놀던 곳, 그곳에 계신 부모님과 옛 친구들...
이렇게 '고향'은 우리에게 늘 그리운 공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고향과 멀리 떨어져 계신 분들..
혹은 지금 고향에 서계신 분들도,
나의 고향이 주는 그리움과 따뜻함을 마음 속에 다시금 떠올리며,
잠시 마음의 휴식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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