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각 총괄사업단장(보은생물자원산업진흥사업단·충청대교수)

 

보은에서 출생한 인연으로 지역생물인 보은대추에 사활을 걸고 대추가공식품 육성사업에 용기 있게 뛰어든 한 공학박사가 있다. 충청대학 지역연고(RIS)사업단장이며 항공기계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지식경제부의 재원을 받아 보은 관내 지역 업체들을 본격 육성하는 것은 물론 자립기반을 목표로 발로, 머리로 뛰고 있는 사람이다. 그 주인공은 보은생물자원산업진흥사업단의 김봉각(57·충북 청원군 강내면 월곡리330) 사업단장이다. 건강하게 그을린 듯한 얼굴에 박력마저 넘치는 그는 매사 일함에 있어서 활력 그 자체다. 오는 2013년까지 그가 보은에서 펼쳐갈 청사진 ‘충북RIS사업’을 들어보기 위해 그를 만났다. 〈편집자 주〉

◇‘우리는 잘 살 수 있다’는 목표아래 고향으로

산외면 산대리 출신인 그는 ‘우리는 잘 살 수 있다’는 슬로건 아래 공학박사가 되어 고향의 부흥을 위해 ‘보은생물자원진흥사업단’의 총괄사업단장이 되어 지역산물인 대추가공 산업에 불을 지피고 있다.
“3년 전 산업 불모지의 보은에 ‘대추’라는 명품 생물을 가지고 가공식품을 위한 기업체 육성에 뛰어 들었어요. 3년이 지난 지금 많은 변화와 실적이 떨어졌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학생들을 통한 지식의 샘을 끌어올리는 교육단계와도 같은 것이죠. 지금까지 동력이 되어 준 재원은 지식경제부를 통해 나왔고 총 10억 원 중에서 기술개발에 2억5천, 마케팅 2억5천, 기업지원 2억5천, 인건비 1억8천, 그 외 기타 부대비용 등 이 소요되는 전천후사업입니다. 거창한 말 같지만 내 고향 보은을 전국 단위의 내로라하는 명품 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시발점이 된 셈이죠.”

◇청풍명월 고향 산대리 못잊어 지역산업 시동

그는 산외초등학교 39회 졸업생이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찍 청주로 떠났지만 늘 산 좋고 물 맑았던 청풍의 고향 산대리는 그의 마음에서 늘 떠나지 않았다는 고백을 했다.
“친구들과 냇가에서 물고기 잡고 산으로 들로 놀러 다녔던 유년의 추억은 잊을 수 없지요. 지금도 1년에 서너 차례 만나는 초등학교 동기들의 고향만남은 유일한 인생의 기쁨이죠. 그 고향이 충북에서도 가장 낙후되고 군세가 약한 것에 속이 타더군요. 물론 산학연과의 연계가 원활한 분야에 있어 가능했지만 십분 농특산물을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맞아 떨어진 사업으로 봅니다. 대추는 이향래 전 군수 시절 육성작목으로 당시 저와 연계가 된 것이죠. 3년이 지난 지금은 제품 생산보다는 제품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해외마케팅 분야도 뚫고 있는 단계입니다. 정책 집행자와 군민들의 마음이 합치만 된다면 5년 내 성공의 문턱을 넘는 순간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산외초에 한국소년일보 3년간 무료지원도

현재는 친인척만 남아 있는 고향이지만 그의 정은 남다르다. 수년 전 작고하신 부친 김연구 씨는 보은농협과 충북도지회에 근무했다. 가족으론 함께 살고 있는 모친 신순례(80)씨와 부인 유성희(53)씨, 1남 1녀를 두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모교인 산외초교에 3년 동안 한국일보 자매지인 청소년신문을 지원했어요. 시골이라도 신문을 통해 또래들의 많은 소식을 접하고 스스로 열린 사고를 갖게 하리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렇게 하다 보니 현재 산외초등 동문회 부회장도 맡고 됐어요. 초등학교만 다녔지만 애착이 큽니다. 장차는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도 지원하리라고 맘먹고 있어요. 아직은 정년이 8년이나 남았으니 할 일도 많고 하지만 노후엔 고향에 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취업률1위, 고객만족도 2위인 대학으로 성장 ‘뿌듯해’

지난 2005~2007년까지 충청대학 교학처장을 지낸 그는 6개 부서를 관장하며 전국에서 부동의 취업률 1위, 고객만족도 2위인 대학으로 육성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어쩌면 제 자랑 같이 들릴지도 모르지만 정말 열심히 일 했습니다. 밤 12시 퇴근은 일상이었어요. 그때처럼 지금 사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당시 지원금을 타다 학교 리모델링도 최고로 했고 장학금 수혜자 폭도 넓혔고 충청대학만의 유일한 교양필수 과목을 운영하게 했습니다. 교양필수 과목에는 1년 간 인성교육을 꼭 할 것, 실용영어 120개를 습득하도록 영어회화를 가르칠 것, 컴퓨터 실용교육을 위해 누구라도 파워포인트 등 기본 컴퓨터 교육을 실시하는 것 등입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졸업 시엔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변모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올 대추산업 결실로 보은제약 중국과 500만 불 수출계약

“사업을 시작할 때는 3개에 불과했던 대추업종 제조업체가 현재는 30개 업체로 늘어났고 산학연과의 네트워크 기반 구축으로 정보공유와 상품 개발화의 활성화로 24건의 상품 개발과 23개의 협약을 체결했지요. 또한 국내외 공동마케팅 기반구축과 군 창업 및 연구센터 건립은 물론 대추 가공량이 1t이하에서 지금은 가공 산업구축으로 연 300t으로 증가했지요. 아마 사업종료시점인 2013년쯤 엔 대추관련 제조업체 수가 50~80개로 증가하고 5개 이상 스타기업 육성과 재정자립도, 대추소비량은 연 2000t이상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사업단 산하 (주)보은물산 창립 5단계 기업지원 갖춰

“보은생물자원진흥사업단에는 군과 충북테크노파크, 보은군농업기술센터, (주)메리트 등이 참여하고 있고 생물자원 클러스트화를 위해 지역기업에 대한 창업지원, 기술개발지원, 자금지원, 업종 전환기업, 제품 마케팅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지역제조업체들이 자생력을 갖고 자립기반을 갖추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끝까지 지원하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추산업에 대한 포털관련 산학연 간 유기적인 협력 체제강화, 지식공유 네트워크화, 고부가가치의 기술개발로 산업명품 화를 꾀하고 부가가치 창출로는 인력양성으로 경영이나 창업교육, 혁신역량강화를 위한 기업지원을 통해 공동 마케팅네트워크, 해외 판로개척, 국내유통 활성화, 해외마케팅 지사화 사업 등에 강화를 두고 있지요.”
항상 비장의 무기인 신 계획을 서너 개 쯤 머릿속에 갖고 있다는 그는 4월 초 쯤에 상설대추매장을 오픈하고 보은하나로마트에 지역 내 제조업체에서 개발된 대초관련 신제품 24종 등을 전시하여 우선 지역민에 신제품 개발에 대한 의욕을 선봬는 한편 청주 하나로마트에도 전시부스를 계획 중이다.
또한 그는 야심차게 중국 상해의 충남도 전시관에 보은에서 개발된 대추관련 신제품 전시는 물론 상해 한인회와 협약을 이미 체결했으며 보은제약의 ‘레디조’는 이미 중국 수출계약과 수출 인증을 마친 상태고 대추한과 등 몇 종의 제품은 수출 협약을 체결하는 중이다.
끊임없이 지치지 않고 대추산업을 추진해 가는 김 단장의 행보를 끝까지 지켜 봐주는 것은 바로 우리 지역민의 몫이다.
/천성남 기자

◇학력 및 경력
▲1967. 2 보은산외초등학교 졸업
▲1970. 2 청주 주성중학교 졸업
▲1973. 2 운호고등학교 졸업
▲1980. 2 충북대학교 공업교육과 졸업
▲1985. 8 단국대학원 기계공학과 석사
▲1996. 2 명지대학원 기계공학과 박사
▲1991~현 충청대학 기계설계과 교수
▲1999~현 대한기계학회 분회장
▲2000~현 건설교통부 기술 심의위원
▲2009~현 충북테크노파크 평가위원
▲2010~현 인천시, 청원군 등 지자체 설계용역자문위원
▲2010~현 지식경제부 지역연고산업육성사업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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