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승가 위상 확립과 화합 다져

지난 25일 보덕사서…본사와 지회 소통 창구 마련

2010-11-26     손혜철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성 스님)는 지난달 25일 도남 보덕사에서 개최된 제주지역 간담회 통해 비구니 승가들의 위상 확립과 화합을 다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명성 스님을 비롯해 비구니 종회의원 계환 스님 등 전국비구니회 임원 스님과 혜전 스님(제주지회장) 등 제주지회 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비구니회와 제주지회 간의 소통과 비구니회의 위상 확립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간담회에서는 본사와 지회 간 소통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비구니회지 등을 통해 지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구좌읍 김녕리 금용사 주지 현도 스님은 비구니회의 발전을 위해 23100㎡(7000평)에 이르는 금용사의 부지를 전국비구니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명성 스님은 인사말에서 “전국 7천여 비구니 스님들이 일심이 되어 힘을 한데 모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요즘 어느 강원 출신이라는 말이 오가는데 우리 모두가 전국비구니회원임을 명심하고 비구니 발전을 위해 원력을 모으자”고 말했다.

비구니회 수석 부회장 자민 스님은 격려사에서 “제주지역 비구니 스님들은 결속과 화합이 잘돼 타 지역보다 기대와 믿음이 크다”며 “비구니 안봉려관 스님이 제주불교를 다시금 일으켰듯이 제주 비구니 스님들이 안봉려관 스님을 닮아갈 때 전국비구니회가 이 시대 꽃을 피우게 될 것”이라고 정진을 당부했다.

혜전 스님은 답사에서 “비구니회 임원 스님들이 바쁘신 가운데도 제주지회를 독려차 참석해 주신데 감사하다”며 “전국비구니회의 기운을 제주지회 스님들이 이어받아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비구니회는 지난 1968년 ‘우담바라회(優曇鉢羅會)’를 발족해 교육과 수행, 포교와 복지의 역량을 실천하기 위해 결성됐으며, 지난 1985년 ‘전국비구니회’로 개칭했고 현재 서울지회를 비롯해 13곳에 지회가 결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