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경기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와 도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남경필표 연정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김현삼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 이승철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오완석 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부대표, 윤태길 도의회 새누리당 수석부대표, 정구현 경기개발연구원 이사장(김갑성 이사 참석), 박원훈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이사장, 홍기헌 경기문화재단 이사장은 29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공공기관장 인사청문 MOU’ 협약식을 열고 6개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에 합의했다.

이날 협약식은 지난 5일 경기도의회 여야 대표가 합의한 ‘연합정치(연정)실현을 위한 정책협의회의 합의문’의 후속조치로 이번 공공기관 인사 청문은 ‘연정’과 공공기관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이라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정책합의문 발표 이후 경기도가 4대 조례안에 대한 대법원 제소를 취하한 적은 있지만 경기도의회와 실질적인 정책에 대한 합의를 이룬 것은 이번 인사청문이 사실상 처음이다.

남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인사 청문 도입이 성공적인 경기도 연정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4대 조례에 이어 연정의 정책적 합의로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 지사는 도지사 집무실의 ‘연리지’ 그림을 언급하며 “뿌리가 다른 두 그루의 나무가 이어진 연리지는 한 그루의 큰 나무처럼 보인다. 이처럼 여야가 협력정치로 힘을 합해 국민을 향한 큰 그늘이 되는 게 연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인사청문회가 연정의 시작이 되고 더욱 높은 도정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참석자들도 인사말을 통해 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목소리를 냈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은 “경기도 의장으로서 제대로 된 지방자치, 제대로 된 지방 분권에 대한 꿈이 있어 인사청문회가 전주곡이기를 희망한다.”면서 “결단을 내려준 남 지사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현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원은 “연정을 시작한지 두 달 됐다. 상생과 협력을 통해 한국정치를 바꿔보겠다는 욕심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면서 “혁신에 동의하고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남 지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승철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은 “사회통합부지사를 야당 몫으로 추천하는 것부터 시작한 연정이 현시점에 와서 아쉬운 점은 있다.”면서도 “인사청문이 제도가 된다면 처음 있는 일로, 경기도의 자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 청문 업무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개발연구원, 경기문화재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 6개 기관장 임명에 대해 도의회 인사 청문을 거치게 된다.

첫 인사 청문은 경기도시공사 사장,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9월 4일 1차 도덕성 검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차 청문은 9월 11일에 진행된다. 이어 중소기업센터 대표이사와 경기개발연구원 원장을 대상으로 9월 5일 1차 청문, 9월 12일 2차 청문이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인사 청문은 연정 외에도 공공기관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검증되고 능력 있는 기관장을 임명하는 게 정착된다면 공공기관 혁신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경필 도지사는 최근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엽합 의원들의 사회통합 부지사 거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정은 흔들림 없이 계속 간다. 다만 연정이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하지 않은 길이라 정확한 모델이 없다. 이미 추진되는 인사청문회는 추진할 것”이라며 “사회통합부지사 같은 높은 수준의 연정도 있지만 정책연대 같은 연정도 있다”고 강한 추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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