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선정을 위해서는 출연연과의 Win-Win 전략으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4일, 오후 2시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서 열린‘성공적인 과학벨트 조성전략 포럼’에서 유희열 부산대 석좌교수(전 과기부차관)은 기조발제를 통해 "신개념의 중이온가속기와 대덕특구에 소재한 원자력연구원 등 가속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정부출연 연구기관과의 연계가 반드시 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유 교수는 "과학벨트의 대형장비는 고가이며 운영비가 많이 들어 효율적 사용이 절실히 요구된다󰡓며󰡒대덕특구에 있는 초고압투과 전자현미경, 슈퍼컴 등 대형연구시설들과 과학벨트의 대형시설들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공동이용 문제도 중요한 검토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기조발제에 앞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인사말을 통해󰡒이번 과학벨트 입지선정 문제가 왜 국력소모와 지역 간 갈등 대립을 겪어야 하는지 참으로 안타깝다󰡓며󰡒충청권 입지는 공약 때문이 아니라 수년전부터 여러 절차와 단계를 거쳐 지난 해 정부안으로 최종 확정돼 이의제기가 없었던 사항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결정된 정부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것은 상식과 순리에 어긋나지만 반드시 과학벨트는 충청권에 조성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적극적이고 타당한 논리개발을 통해 중이온가속기 등 핵심시설의 분산배치 또는 축소에 대한 우려감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역설했다.

충남도 김종민 정무부지사도 "과학벨트 문제는 국격에 대한 문제로 우리나라 과학발전과 균형발전에 부합돼야 한다"고 했으며, 고규창 충북도 정책기획관리실장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과학벨트의 분산배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충청권에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출연연 기관별 발제에서 김수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선임부장은‘연구장비 공동활용과 효율적인 과학기술경쟁력 강화방안’을 박병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본부장은‘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기초과학연구원 연계전략 방안’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식 KISTI 응용지원실장은 과학벨트와 대덕특구 출연연 연계방안으로 ‘슈퍼컴과 연구망 인프라의 활용’에 대해서 말했고,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이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정책실장은 ‘기초과학연구원과의 연계가능분야’에 대해 발표했다.

과실연 충청대표 조성재 박사 주재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도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안종석 생명연 화학생물연구센터장은 "이유가 없는 기초과학과 이유가 있는 응용과학분야인 기존 연구원과의 연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선근 대전대 무역통상학과 교수는󰡒과학자들이 정치적 입장을 떠나 과학벨트 입지선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현수 중부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구상단계부터 첨단과학기능을 염두에 둔 계획시설이며, 부지가 이미 확보된 상태인 세종시가 최적지"라고 말했고 , 김영환 청주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도 "거점․기능지구 연계방안, 사업화 연계방안, 대덕~오송~오창~청주공항 등 연계교통망구축 등 종합적 연계활용방안을 정부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패널 토론자로 나선 대덕넷 이석봉 대표는 "실리콘밸리 등 외국사례를 봐도 과학연구의 성과는 수십 년의 투자가 숙성돼야 성과로 이어진다󰡓며󰡒이미 40여년의 투자가 이루어진 대덕연구단지가 입지한 충청권 조성이 당연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공동포럼에는 많은 취재기자진과 대덕특구 연구기관 관계자, 충청권 3개 시․도민 등 2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워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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