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염홍철시장이 산내 민간인희생사건 유족들과 아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염시장은 3일 오후2시 (사)대전산내사건희생유족회(회장 김종현) 대표 7명을 초청해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유족회 대표로 참석한 김종현 회장은“그동안 희생자 추모를 위한 위령제를 매년 개최했으나 행정기관 참여 없이 치러져 유족들의 안타까움을 더해왔다”며 “오는 6월 28일에 개최될 위령제는 시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지난 2007년 1단계 발굴 작업 이후 지역주민과 사유지의 토지사용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추가 발굴 작업이 중단된 상태”라며“민간인집단희생자 훼손을 막고 희생자들을 위한 위령비 건립 등도 지원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염시장은 “그동안 산내 민간인 희생사건은 정부에서 진실규명이 늦어져 행정기관에서 공식적인 지원이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늦었지만 정부에서 정식적 진실규명이 이뤄진 만큼, 시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염시장은 또“앞으로 발굴지역 공원화 사업 등 정부차원의 지원계획도 세심히 파악해 유족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대전산내사건희생유족회는 1950년 6월 여순반란사건(1948년), 제주4.3사건(1947년)과 연류돼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가 희생된 민간인의 유족들이 그 당시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2000년 5월에 설립된 단체로 지난해 6월 정부의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진실규명이 결정돼 올 1월 사단법인으로 설립허가를 받음으로써 공식적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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