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미봉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

기록적인 한파로 인한 냉해·동해 피해와 구제역과 조류독감, 물가인상으로 올 겨울 그 어느때 보다 어려운 살림살이 속에 모교와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대한 사랑과 격려가 어려운 살림살이 걱정보다 앞서는 시골 학교가 있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충북 영동의 작은 시골학교인 미봉초등학교(교장 박주용)에 가정환경과 주변 교육환경이 열악한 아이들이 꿈을 펼쳐 나갈 수 있게 학교운영위원과 동문들이 뜻을 모아 장학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장학금 기탁자는 최진국, 유양우, 육영수, 한정훈, 김민제(이상 학교운영위원), 최광중, 정헌석, 여인성, 민상철(이상 총동문회임원), 민영구, 신원식, 이영화(이상 15기 동문) 등 12명이다.

하지만 올 겨울처럼 여러 가지 상황이 어려운 때 장학금 기탁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최진국, 유양우씨는 축산업에 종사하여 올 겨울 구제역과 조류독감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고, 한정훈, 김민제, 정헌석, 민상철씨는 한파로 농작물 동해 피해를 입은 농업인이다.

지난해 11월 60여년 만에 찾은 장학금을 기탁한 1회 졸업생 여순구씨 동문사랑에 감동받아 후배들을 위해 힘을 보탠 15회 졸업생 민영구, 신원식, 이영화씨도 몸은 멀리 있지만 모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학교운영위원장 최진국씨는 “미봉초등학교가 작은 규모에도 후배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쁘다.”며 “모교는 졸업생들에게 추억이 서린 고향이며, 지역주민들에게는 사랑방 같은 존재로 모교 발전과 후배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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