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6일 10시 영결식

 

지난 2월22일 12시 57분 경 충북 괴산 각원사에서 입적하신 속리산 법주사 회주 혜정(慧淨) 대종사는 세수 79세, 법랍 59세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혜정 큰스님은 전북 정읍 산외면 오공리에서 1933년에 태어났으며, 충남 공주 마곡사 대원암으로 출가한 뒤 1953년 충남 예산 수덕사에서 금오화상을 은사로 득도했다. 1967년 경남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1968년부터 조계종 중앙 종회의원을 거쳐 1972년 부의장을 역임했고 지금까지 원로회의 의원을 맡아 왔다. 1977~79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뒤 다시 선방으로 들어가 수행에 매진해, 종단에서는 선·교·율(禪·敎·律) 삼학을 두루 겸수한 큰 스님으로 통한다. 2004년 5월 31일 해인사에서 대종사계를 받은 혜정 대종사는 봉암사, 불국사 등지에서도 수행했다.

혜정 대종사는 입적하기 전 문도들에게 “밖의 경계에 의해서 기뻐하고 즐기는 것들에 빠지지 말라. 모두가 한 토막의 봄꿈일 뿐이다. 이 육신의 헐떡거림을 지우고 유정무정의 모든 생멸을 평등하게 관해 보라. 내 본성에 갖추어져 있는 부처와 지옥을 보살도의 발원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보게 되리라(千喜萬一春夢 大休觀處見性具)”는 열반송(涅槃頌)을 남겼다.

분향소는 속리산 법주사에 마련됐으며 영결식과 다비식도 오는 26일 오전 10시 동일 장소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봉행된다. ☎(043)543-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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