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는
“중생에게 병고는 훌륭한 약이다”고 하셨다.

이 말씀을 믿어야 할지,
믿지 말아야 할지,
도대체 이 말씀의 본뜻은 무엇이겠는가?

우리들 중생은
오랫동안 미망을 쌓아왔기에
안으로를 아상이 생기고,
밖으로는 대상에 집착한다.

단지 몸과 마음이 쾌적하고
편안한 상태에 도달한 것만을 뽐내기에,
알음알이가 어지럽게 뒤섞여서,
허깨비 같은 육신이
언젠가는 늙고 병들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마는 것이리라.

이러한 사실을 조금이라도 깨달은 이라면
이를 악물고 도를 탐구하기를
쉬지 않을 것이니,
부처님게서 ‘병고가 진실한 양약’이라
말씀하신 본뜻을
지심으로 받아들이게 되리라.

옛날 가르침에
“사람에게 인연이 있으면
쉽게 그 사람을 믿게되고,
법에 인연이 있으면
쉽게 까달음에 들어간다”고 하였다.

여기서 인연이란 무엇인가,
오랜 겁 동안 심었던 ‘인’이
금일에 감응하는 것이다.

깨달은 사람은
이러한 인연의 이치를 알기에
무언가를 얻으려 하지도 않고,
멀리하려하지도 않으며,
기쁨과 슬픔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도리를 모르는 이는
좋으면 구차하게 가지려하고,
싫으면 버리려하니,
가지려는 욕심이 이루어지면
금세 뽐내고 과시하고,
가지지 못하면 탄식과 원망을
그치지 않는 법이라.

‘미운 사람을 만나는 고통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고통’에 대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대들은 잘 새기고,
부지런히 정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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