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이장경>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이 도를 이루는 것을 보고
그를 도와 함께 기뻐하면
그 복은 매우 크고 깊으니라.”

한 수행자가 물었습니다.
“그러면 그 복은 다할 때가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비유하건대 마치 횃불과 같나니,
한 사람의 횃불을
수천 수백의 사람이 나누어 가서
음식을 익혀 먹거나
어둠을 밝히더라도
그 본디의 횃불은 변하지 않나니,
복의 공덕 또한 이와 같으니라.

그대들은 마땅히 알라,
도를 보는 사람은 마치 횃불을 들고
어두운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나니,
횃불을 들고 어두운 방안으로 들어가면
어둠은 사라지고 밝음만이 남아 있다.

도, 또한 마찬가지이니,
그대들이 도를 배워서 진리를 바로 본다면,
무명은 곧 없어지고
밝음만이 항상 존재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한 사문에게 물었습니다.
“그대는 옛날 집에 있을 때에
무엇을 좋아하였는가?”

“거문고 타기를 좋아했습니다."
“줄이 느슨하면 어떻던가?”
“소리가 나지 않았습니다.”
“줄이 아주 조이면 어떻던가?”
“소리가 끊어졌습니다.”
“줄의 늦춤과 조임이 알맞으면 어떻던가?”
“여러 소리가 고르고, 아름다웠습니다.”

“사문이 도를 배움에도 또한 그러한 것이다.
마음이 만일 고르고 알맞으면
바른 도를 얻을 수 있겠지만,
만일 마음이 너무 사나우면 몸이 피곤할 것이요,
몸이 피곤하면 다시 마음도 괴로울 것이니,
그대는 명심하라.
오직 마음과 몸이 맑고 편안해야만
바른 도를 깨칠 것이며,
도를 잃지 않으리라.”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