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일반교육] 학교 얼차레, 집단 따돌림, 폭력으로 물들어 신음하고 있는 요즈음 같은 때에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매일 웃을 일만 있는 곳이 있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위치한 남사중학교가 바로 그곳이다. 남사중학교는 한시간에 한두대 버스가 오가는 곳에 위치해 있고 전교생이 100명 조금 넘는 작은 시골학교이다.

여유가 있어서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할 것이 있어서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는 이 곳 학생들은 3월부터 매일매일 머리를 곱게 길러왔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한번 해볼까?”라고 던진 한마디에 아이들이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시작되었다.

여느 여자아이들이 그러하듯 남사중학교 학생들도 곱슬머리를 매직으로 펴거나 어깨선에 걸렸을 때에는 단발로 자르고 싶은 충동이 생겼을텐데 꾹 참고 7월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선생님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게해서 소아암재단에 머리카락을 기부하겠다고 나선 선생님과 아이들이 7월 2일 구령대에 모여 단발식을 갖는다.

머리카락을 모아서 또래 아이들에게 가발을 선물할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한시도 웃음이 그칠일이 없다는 남사중학교는 우리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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