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시가 작년 전국 최초로 시범운영해 약 900명이 참여, 2천7백만원의 비용절감효과를 낸 ‘특별활동비 없는 어린이집’에 참여할 재능기부자를 추가로 공개모집, 확대에 나선다.

‘특별활동비 없는 어린이집’은 영어, 구연동화 등 재능기부자를 모집해 어린이집 특별활동 강사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렇게 되면 학부모들이 재능기부를 받는 특별활동에 대한 비용은 별도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예컨대 A어린이집이 총 8개 특별활동을 한다고 할 때, 이중 3개 프로그램을 재능기부로 지원받으면 그만큼의 비용이 절감되는 방식이다.

이는 창의력 개발, 음감개발, 신체활동력 증진 및 발달을 위해 어린이집 특별활동에 대한 부모들의 욕구가 높지만, 그에 따르는 비용을 무상보육과 별개로 추가 부담해야 하는 자체가 무상보육에 대한 체감도를 떨어뜨리는 측면이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7월 21일까지 어린이집에서 특별활동 강사로 활동할 재능기부자를 집중모집하고, 이후에도 수시모집 한다고 24일(화) 밝혔다.

구체적인 모집 분야는 음악, 영어, 미술, 무용, 국아, 예절, 종이접기, 만들기, 구연동화 등 0~5세의 영유아와 함께할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접수는 자치구육아종합지원센터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서울시는 재능기부자들이 모집되면 7월 말경에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6시간 기본교육 실시 후, 희망하는 어린이집에 파견한다.

한편, 작년 10월~12월까지 3개월간 시범운영한 결과 34개소 어린이집과 재능기부자 32명이 매칭됐으며 영어, 구연동화, 체육, 그 밖의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기부가 이뤄졌다.

참여 영유아는 약 900명으로, 이로 인한 부모의 경감비용을 분석하면 과목당 최소 월1만원으로 계산해도 총 2천7백만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활동비없는 어린이집에 참여한 부모, 재능기부자, 어린이집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한 결과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재능기부자 또한 아이들과 활동하는 점이 우선 즐거웠으며, 내 재능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또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성북구 석관1동 어린이집(국공립)을 운영하는 원장은 재능기부자를 통해 텃밭교육을 했는데, 재능기부 선생님이 보육교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수업을 잘 이끌어 주시고, 아이들도 다음활동에 기대감을 표시하며 좋아하는 모습에 사업에 참여하길 잘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어린이집 특별활동은 부모들의 욕구가 여전히 존재하며, 다만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유능한 재능기부자를 활용하게 됐다”며 “아동에게는 기부문화의 체험교육장을 제공하고, 기부자에게는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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