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잘 보이지 않지만 앞날에 대한 밝은 의지를 갖고 있는 학생들이 오늘(17일) 고교를 졸업하고 미래를 향해 첫발을 디뎠다.

오늘 오전 10시 30분 청주맹학교(교장 연기업) 강당에서 15명의 시각장애 학생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청주맹학교 교사 60여명은 ‘좋은 이웃’이라는 축가를 부르며 졸업을 축하해 학생·학부모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또, 청주맹학교총동문회(회장 오병덕)에서 주는 장학금 440만원이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졸업생 6명은 대학(교)에 진학하고 6명은 청주맹학교에서 직업교육을 받을 계획이다. 4명은 취업을 해 미래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맹학교 학생들의 졸업은 장애를 이겨내며 공부를 마치는 까닭에 일반학교 졸업과는 그 의미가 다르다.

졸업생 한민영(17.여)양의 어머니는 “학생들의 손발을 대신해주는 교직원들의 돌봄이 있어 아이가 졸업을 할 수 있었다”며 지난 15일에 200만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쾌척했다.

청주맹학교 연기업 교장은 “적극적인 의지와 도전은 희망을 만들어 낸다”며, “학생들의 앞날에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불교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