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문제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분규종식을 선언

태고종과 조계종이 반세기 넘게 갈등을 빚었던 순천 선암사 문제를 해결하고 분규를 종식했다.
태고종과 조계종은 2월 16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선암사문제 협상 합의에 따른 분규종식 선언'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분규 종식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선암사문제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일문스님과 태고종 선암사문제해결을 위한 협상위원회 위원장 화경스님을 비롯한 태고종 선암사 주지 경담스님, 조계종 선암사 주지 덕문스님 등이 함께했다.

이날 회견에 앞서 양종단 위원회는 지난 2월 9일 연석회를 열고 ▲양 위원회는 순천시장으로부터 선암사에 대한 재산관리권을 공동으로 인수한다. 공동인수위원장은 조계종 선암사 주지(덕문)와 태고종 선암사 주지(경담)로 한다 ▲양 위원회는 선암사의 재산권 보호와 관련한 제반 사항에 대하여 공동으로 대응한다 ▲양 위원회는 선암사의 정상화를 위하여 부동산, 문화재 등 선암사 소유인 일체의 재산현황을 공동으로 조사한다 등 3개항을 합의했다.

이와 관련 양 위원회는 "그 동안 조태분규의 상징으로 여겨온 선암사에 대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불조 혜명을 잇기 위해 분규종식을 선언하고 상호 신의에 기초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견에서 양 종단은 공동기자회견문을 통해 “국가에서 분규를 명분으로 불교성지가 아닌 재산으로만 관리하면서 한국불교가 국가로부터 막대한 피해를 받아왔다”면서 “조계종과 태고종이 ‘선암사 분규상태’가 종식되었음을 천명한다”고 밝히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순천시장의 재산관리인 해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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